성명여중·신명고, 선배 애국정신 기리며…'3·8 만세 운동' 재현

입력 2023-03-09 13:52:58 수정 2023-03-09 18:47:41

1919년 당시 두 학교 전신인 신명학교 전교생 3·8 만세 운동 참여
지난 8일 대구 3·8 만세 운동 참가 104주년 기념행사 개최, 계기 교육 실시

지난 8일 신명 3·1운동 기념탑 앞에서 학생들이 대구 3·8 만세운동을 재현하고 있다. 대구시교육청 제공
지난 8일 신명 3·1운동 기념탑 앞에서 학생들이 대구 3·8 만세운동을 재현하고 있다. 대구시교육청 제공

성명여자중학교와 신명고등학교는 8일 오전 8시 교정에 있는 3·1운동 기념탑에서 '대구 3·8 만세 운동' 104주년을 맞아 합동 헌화식, 만세 삼창 등 기념행사를 개최했다고 9일 전했다.

1919년 3월 1일 서울에서 시작돼 전국으로 퍼져나간 3·1 운동은 대구에서는 '3·8 만세 운동'으로 이어져 1천여 명의 시민과 학생들이 서문시장에서 대한독립 만세를 외쳤다.

당시 성명여중과 신명고의 전신인 신명학교는 전교생이 만세 운동에 참여하며 여학교 중 유일하게 3·8 만세 운동의 주역으로 활약했다. 학교에서는 재학생들이 이와 같은 자주독립 의지와 애국정신을 되새길 수 있도록 매년 3·8 만세 운동 기념행사를 실시해오고 있다.

이날 행사는 3·8 만세 운동에 참여한 선열에 대한 기도와 묵념을 시작으로 성명여중 학생 대표의 헌시 낭독과 학생 대표들의 합동 헌화식, 만세 삼창 순으로 진행됐다.

교문에서 대구 3·8 만세운동을 재현하는 모습. 대구시교육청 제공
교문에서 대구 3·8 만세운동을 재현하는 모습. 대구시교육청 제공

또한, 교실에서는 3·8 만세 운동과 관련된 계기 교육도 이뤄져, 학생들은 3·8 만세 운동의 역사적 배경과 그 의의를 배우고, 독립선언문을 함께 읽으며 선배들의 숭고한 희생정신과 애국정신을 기렸다.

행사에 참여한 성명여중 김연우 학생은 "우리 지역과 우리 학교의 자랑스러운 역사를 재현하면서 선배들의 애국정신을 본받을 수 있었던 뜻깊은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배익홍 성명여중 교장은 "앞으로도 학생들이 선배들의 숭고한 발자취를 본받아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을 바탕으로 미래 사회를 이끌어나갈 인재로 올곧게 성장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