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UCL 16강 탈락…'亞 최다 출전' 손흥민에 혹평

입력 2023-03-09 10:09:40 수정 2023-03-09 19:06:46

AC밀란과 1·2차 합계 0대1 패…손, 유효슈팅 0개 아쉬운 경기
현지 언론 "형편없는 밤" 혹평

손흥민(오른쪽) 경기모습. 로이터=연합뉴스
손흥민(오른쪽) 경기모습. 로이터=연합뉴스

3시즌 만에 별들의 무대에 복귀한 잉글랜드 토트넘 홋스퍼가 AC밀란(이탈리아)에 무릎을 꿇고 16강에서 탈락했다. 손흥민은 선발로 출전해 분투했지만, 팀을 구해내지 못했다.

토트넘은 9일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AC밀란과의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에서 0대 0으로 비겼다. 지난달 1차전에서 0대1로 졌던 토트넘은 1·2차전 합계 0대1로 패배하며 8강 진출에 실패했다.

안방에서 역전을 일궈내야 하는 토트넘이었지만 전반에 그다지 결정적인 기회를 만들어내지 못했다.

토트넘은 손흥민이 23분 오른발로 때린 과감한 중거리 슛은 골대로 향하지 않았고, 35분 해리 케인의 슛마저 상대 골키퍼 마이크 메냥에게 막혔다.

설상가상으로 토트넘은 77분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하면서 수적 열세를 떠안았다.

토트넘은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가려고 발악했지만, 0의 균형은 끝까지 깨지지 않았다.

후반 추가 시간엔 손흥민의 프리킥에 이은 케인의 헤딩을 메냥이 쳐내면서 끝내 득점에 실패했다.

이날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UCL 본선 55경기에 출전, 과거 PSV 에인트호번(네덜란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에서 뛴 박지성 전북 현대 테크니컬 디렉터(54경기)를 넘어 '아시아 선수 UCL 본선 역대 최다 출전' 기록을 달성했다.

하지만 손흥민은 공격 포인트는커녕 90분 동안 유효 슈팅 1개도 기록하지 못하는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경기 뒤 손흥민을 향한 혹평이 쏟아졌다.

경기 뒤 축구 통계 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손흥민에게 평점 6.1점을 줬다. 선발 출전한 선수 중 퇴장당한 로메로(5.3점) 다음으로 낮은 점수다.

영국 풋볼 런던은 손흥민과 케인, 데얀 쿨루세브스키에 3점을 줬는데, 매체는 손흥민이 '형편없는 밤'을 보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