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m 넘는 크기…태어났던 동물원으로 무사히 이주
20년전 동물원에서 훔친 악어알을 부화 시켜 키워온 미국 여성이 경찰에 적발됐다.
7일(현지시간) 텍사스 공원·야생동물부 산하 사냥감시국(이하 사냥감시국) 및 워싱턴포스트 보도에 따르면 이 여성은 20여년 전 애니멀 월드 앤드 스네이크 팜 동물원에서 자원봉사자로 근무하면서 악어알을 옷 주머니에 넣어 훔쳐 갔던 것으로 드러났다.
여성은 동물원에서 80㎞(50마일)가량 떨어진 자신의 집 뒷마당에서 알을 부화시켰고, 그렇게 성체로 자란 악어의 길이는 2m가 넘었다.
사냥감시국이 최근 이 사실을 알게 됐고, 키워온 여성이 사육 허가를 받을 수 있는 요건을 충족하지 못한다고 판단해 악어를 대신 맡아줄 곳을 물색했다.
악어는 다행히 태어났던 동물원으로 옮겨졌다. 건강상 큰 문제는 없었고, 우리 안으로 들어가자마자 다른 악어들이 있는 늪지대로 이동하며 잘 적응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사냥감시국이 페이스북을 통해 공개한 영상을 보면, 악어는 성인 3명이 달려들어야 겨우 들 수 있을 정도로 컸다.
동물원 직원은 "엄밀히 따져 우리가 이 악어의 주인이 맞다"며 "악어는 여기에서 여생을 보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악어알 불법 소지와 허가없이 악어를 데리고 있었던 혐의로 여성을 기소했다. 텍사스 주법에 따르면 개인이 악어를 팔거나, 구매하거나, 소유하는 등의 행위를 전부 금지하고 있다. 적발 시 최대 500달러(약 65만원)의 벌금이 부과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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