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일본은 후쿠시마 오염수 배출, 책임있는 대응해야"

입력 2023-03-07 11:07:39 수정 2023-03-07 11:41:36

이도훈 외교2차관, 6일 IAEA 정기이사회서 강조

이도훈 외교부 2차관이 6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에서 열린 국제원자력기구(IAEA) 정기 이사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도훈 외교부 2차관이 6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에서 열린 국제원자력기구(IAEA) 정기 이사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가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배출과 관련, 일본 측의 책임 있는 대응을 촉구했다.

이도훈 외교부 2차관은 6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에서 열린 국제원자력기구(IAEA) 정기 이사회에 참석, 의제 발언을 통해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가 과학적·객관적 관점에서 안전하고, 국제법·국제기준에 부합하게 처리돼야 한다는 정부 입장을 표명했다.

이 차관은 IAEA에 오염수 배출 계획 검증 결과를 포함한 종합보고서의 조속한 발표를 요청하고, IAEA 활동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한국 등 이해관계국의 전문가, 연구기관의 지속적인 검증 참여 필요성도 강조했다.

앞서 일본 정부는 올해 초 후쿠시마 제1원전 방류와 관련, 설비공사 완료와 원자력규제위원회 공사 후 검사를 거쳐 '올해 봄부터 여름쯤' 개시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후쿠시마 제1원전 운영사인 도쿄전력은 올해 봄을 목표로 방류 시설 공사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최종 방류 전 IAEA는 국제적 기준에 따른 계획인지 확인하고 오염수 방류에 관한 포괄적 평가가 담긴 최종 보고서를 발표한다. 일본 언론은 실제 방류 개시가 6월 이후 여름쯤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2011년 3월 11일 동일본대지진으로 폭발 사고가 발생한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는 원전 부지로 유입되는 지하수, 빗물 등으로 오염수가 발생하고 있다. 도쿄전력은 이를 다핵(多核種) 제거설비(ALPS)로 정화한 후 저장탱크에 보관하고 있다.

그러나 정화 과정을 거쳐도 방사성 물질인 삼중수소(트리튬)는 남는다. 일본 정부는 오염수의 삼중수소 농도를 자국 규제 기준의 40분의 1인 1ℓ당 1천500베크렐(㏃) 미만으로 희석해 바다에 방류할 계획이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후쿠시마오염수방출저지대응단은 지난 6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과학적이고 검증 가능한 후쿠시마 오염수 분석이 확인될 때까지 방류 계획을 철회할 것을 일본 정부에 촉구한다"며 반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