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존경한다면 박정희 존영 걸려 있는 우리 당 나가야"
홍준표 대구시장이 구체적인 대상을 언급하지 않으며 "어쩌다 이준석 바람으로 뜬 무명의 정치인은 당을 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홍 시장은 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준석 바람으로 뜬 무명의 정치인'이 "일시적인 흥분과 자아도취에 취해 책임지지도 못할 망언들을 쏟아 내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홍 시장은 "이준석은 당대표가 될 때 청년정치,당의 미래 비전을 말하고 정권교체의 열망을 부르짖으면서 국민들과 당원들의 사이에 선풍적인 바람을 일으켰는데, 요즘 당대표 선거를 보니 비전은 아예 없고 자해, 음해, 비아냥만 난무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박정희는 존경의 가치가 없고 김대중을 존경한다면 박정희 존영이 걸려 있는 우리 당을 그만 나가는 게 옳지 않겠나, 종북사상을 가진 사람을 비난 하는 것을 색깔논쟁으로 몰아가는 반대 당 논리를 추종한다면 굳이 우리당에 남아있을 필요가 있을까"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홍 시장은 또 "트로이 목마같은 행동을 하면서 개혁인사를 자처해본들 요즘 우리당 당원들은 속지 않는다. 당에 어른이 없는 시대가 되다 보니 온갖 일이 다 일어 나는구나"라며 "그만 자중들 하고 국민과 당원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전당대회를 했으면 한다"고 짚었다.
홍 시장은 해당 글에서 지목한 '이준석 바람으로 뜬 무명 정치인'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은 하지 않았다.
다만 전날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대구·경북(TK) 합동연설회에서 '친이준석계' 천하람 후보는 "지금 대구·경북은 박정희 문패만 걸린 퇴락한 고택이 됐다"면서 "박정희 전 대통령이 돌아가신지 44년째다. 그 분을 더이상 가볍게 소환하지 말라"고 말했다.
천 후보는 "지난 2018년 지방선거에서 전국각지에서 몰패를 당했지만 가장 뼈아픈 것은 구미시장 선거의 패배"라며 "박정희 전 대통령을 입에 달고 다니는 정당이 그분이 열과 성을 다해서 키웠던 구미의 시장을 빼앗겼다는 것은 박 전 대통령의 자부심에 가장 큰 불명예를 안긴 것"이라고 언급했다.
천 후보의 이같은 발언을 두고 여권 일각에선 박 전 대통령을 폄훼했다는 비판이 나온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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