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9는 군위출장소 신설, 경찰은 TF 정기회의

입력 2023-03-01 16:16:30 수정 2023-03-01 19:54:50

경찰, 소방 군위 편입 대비 속도…군위출장소·구조대 신설해 소방 공백 최소화
군위119안전센터 옆 임시 가건물 형태로 운영
군위소방서, 통합신공항 개항 맞춰 건립될 듯

대구 북구 구암동에 있는 강북소방서는 오는 4월 개관을 앞두고 막바지 공사가 한창이다. 박성현 기자
대구 북구 구암동에 있는 강북소방서는 오는 4월 개관을 앞두고 막바지 공사가 한창이다. 박성현 기자

오는 7월 1일 경북 군위군의 대구 편입을 앞두고 대구소방안전본부가 군위119출장소 신설 등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대구경찰청도 각 기능별로 점검 사항 50개를 추리고 연말부터는 시범 운영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대구소방안전본부는 1일 군위군의 대구 편입에 따른 조직개편 계획을 발표했다. 가장 눈길을 끄는 대목은 다음 달 문을 열 예정인 강북소방서 산하에 군위119출장소와 구조대를 신설하는 것이다.

북구 구암동에 있는 강북소방서는 군위119안전센터나 의흥119안전센터까지의 거리가 약 45km에 달해 신속한 대응이 어렵다는 지적이 많았다. 소방당국은 향후 대구경북신공항 개항에 발맞춰 군위소방서가 건립되기 전까지는 출장소와 구조대를 통해 군위군 일대 소방 공백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지난 2021년 착공에 들어간 강북소방서는 칠곡지역의 25만 인구와 69㎢ 면적을 관할하기 위해 건립됐다. 하지만 지난해 대구경북신공항 사업이 추진되면서 군위군의 대구 편입이 함께 논의됐고 강북소방서가 군위군 일대 614㎢ 면적을 담당하게 됐다.

신설되는 출장소와 구조대는 오는 7월 1일 군위119안전센터 옆 부지에 임시 건물 형태로 건립된다. 편입 후 군위에는 기존에 있던 안전센터 2곳과 지역대 2곳을 포함해 기관 6곳, 인력 105명이 운영된다. 대구소방안전본부와 경북소방안전본부는 업무 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조만간 업무협약(MOU)을 체결할 계획이다.

경북 군위군의 대구 편입은 지난 2020년 7월 당시 권영진 대구시장, 이철우 경북도지사 등이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공동합의문'을 작성하면서 본격화됐다. 지난해 12월 8일 관련 법안이 국회를 통과했고 오는 7월 1일부터 '대구광역시 군위군'이 될 전망이다.

다만 경찰 조직은 7월이 아닌 내년 1월 1일부터 군위경찰서와 산하 4개 파출소가 대구경찰청으로 소속을 변경한다. 시민들의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국세청 등 중앙정부 소속 기관은 6개월 동안 유예기간을 두기로 했다. 군위서는 대구의 11번째 경찰서로 기존 조직 그대로 흡수된다. 군위서의 정원은 120명(현원 109명)으로 대구 전체 경찰 조직의 1.8%를 차지하고 있다.

대구경찰청은 공공안전부장을 팀장으로 경무과장과 기획예산계장 등이 참여하는 '군위 대구 편입에 대비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하고 지난 1월부터 2개월에 한 번씩 회의를 열고 있다.

이달 들어 두 번째 회의를 준비하고 있는 TF는 예산, 조직, 장비, 사무규칙 등 기능별로 검토해야할 과제를 50개 마련했다. 경찰 관계자는 "일상적인 업무부터 예산, 인력 등 핵심 과제까지 체크 리스트를 만들어 문제점이 없는지 계속 검토하고 있다"며 "오는 12월에 테스트를 모두 마치고 본격적인 시범운영에 돌입할 계획이다. 1월부터는 정상적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