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복적인 선긋기로 쌓인 겹 작업 ‘침묵’ 신작 선보여…3월 12일까지
갤러리 신라 대구(대구 중구 대봉로 200-29)가 올해 첫 전시로 윤상렬 작가의 개인전 'A little'을 열고 있다.
윤 작가는 2007년부터 자신만의 시각언어인 선과 빛, 어둠으로 다양한 작업을 펼쳐오고 있다. 먼지 드로잉(Dust drawing), 다중 징표(Optical evidence), 침묵(Silence) 등의 연작을 통해 그의 삶에 가장 큰 감정상태를 차지했던 '두려움'을 함축적으로 표현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수년간 반복적인 선긋기로 쌓인 겹을 보여주는 '침묵(Silence)' 연작의 연속선상에 있는 신작들을 선보인다. 수평 또는 수직으로 한없이 선을 그은 뒤 그 위에 필름을 중첩시키는 형태다.
무수하고 세밀한 선을 반복적으로 긋는 행위는 곧 작가가 내면의 두려움을 극복하는 과정이다. 그는 태초부터 인간이 가진 두려움은 우리가 일평생 다스려야 하는 감정인 '칠정(七情·희노애락애오욕)의 감정보다도 더 근원적인 감정이라고 생각한다. 그 두려움 안에 숨은 의미를 찾고자, 그는 사건과 현상, 관념에 대한 옳고 그름을 스스로 판단해가며 두려움에 맞서고 있다.
이선영 미술평론가는 "그의 작품에서 수직, 또는 수평의 선들은 속도감이 있으면서도 절제된 화면을 만든다. 어두운 바탕을 주행하는 듯한 당겨진 선은 긴장감을 준다"며 "그의 작품 속 촘촘한 선들은 자신에게 부정적으로 다가오는 것을 흔적도 없이 삭제하려는 의지의 발로다"라고 말했다.
전시는 3월 12일까지. 053-422-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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