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민 79% 북한 핵 위협에 맞서 자체 핵무장 및 주한미군 전술핵 배치 찬성
60대 이상·30대 핵무기 찬성 비중 높아
전쟁 대비·미국 핵우산 긍정 응답자 '적극적 핵무장론자' 비율 높아
전쟁 대비·미국 핵우산 부정 응답자들, '핵보유 반대'
3~40대 젊은 계층 전쟁 대비 '부정적 인식' 높아
대구·경북 주민 10명 중 8명이 우리나라의 독자적인 핵무기 개발이나 미군의 전술핵무기 재배치에 대해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매일신문이 지난 24일 여론조사업체 한길리서치에 의뢰해 대구·경북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1천명을 대상으로 '핵안보'에 대해 실시한 여론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오차범위 ±3.1%포인트)에서 이 같이 조사됐다.
대구·경북 주민들은 '독자적 핵무기 개발이나 한반도에서 철수한 미군의 전술핵무기를 재배치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79.0%가 '찬성'(적극 찬성 62.1%+다소 찬성 16.9%)한다고 답했다. '반대'는 18.7%(다소 반대 5.8%+적극 반대 12.9%)로 조사됐다.
세대별로 60대 이상에서 '찬성'한다는 응답이 85.7%(적극 찬성 66.1%+다소 찬성 19.6%)로 조사됐다. 30대 79.9%(적극 찬성 56.7%+23.2% 다소 찬성), 18~20대 76.9%(적극 찬성 62.6%+다소 찬성 14.3%)도 '찬성'한다고 답했다. 40대는 '찬성' 응답이 70.5%(적극 찬성 56.7%+다소 찬성 23.2%)로 나타났다.
독자적 핵무장에 대한 찬성 여론도 높았다. '북한의 계속된 핵위협에 대해 우리나라가 독자적으로 핵무기를 개발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찬성' 응답이 78.3%(적극 찬성 52.3%+다소 찬성 26.0%)로 조사됐다. '반대' 응답은 17.5%(적극 반대 13.6%+다소 반대 3.9%)로 대답했다. 무응답 4.1%였다.
찬성한 응답자들은 미군 전술 핵무기 재배치에도 '찬성'한다고 대답한 비율이 96.5%(적극 찬성 65.2%+다소 찬성 31.3%)로 조사됐다.
반면 미군 전술 핵무기 재배치에 반대하는 이들은 자체 핵무장에 '반대'한다는 응답이 88.9%(다소 반대 16.3%+적극 반대 72.6%)로 조사돼, 핵무기 보유 자체에 반대한다는 인식을 가진 것으로 조사됐다.
'독자 핵개발과 미국의 전술핵무기 재배치 중에서 어느 것이 더 타당하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핵을 개발해서 핵무장을 해야 한다'는 응답이 58.9%, '미군 전술핵 재배치'는 34.2%로 조사됐다.
독자 핵개발 찬성은 남성 65.9%, 여성 52.1%가 답했고, 연령별로는 18-20대 70.8%, 30대 69.2%, 50대 55.1%, 60대 이상 58.2%로 응답했다. 다만 40대는 독자 핵개발(45.3%)보다 전술핵무기 재배치(49.8%) 찬성이 더 높았다.
'북한의 핵사용과 관련한 비상상황이 발생했을 때 우리나라를 보호하기 위한 미국의 핵우산 보호가 잘 작동될 것으로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작동 된다'는 응답이 58.1%(어느 정도 효과적으로 작동될 것 같다 45.7%+매우 효과적으로 작동될 것 같다 12.4%)로 조사됐다. '작동 안됨' 응답은 36.3%(전혀 효과적으로 작동될 것 같지 않다 14.9%+별로 효과적으로 작동될 것 같지 않다 21.4%)로 조사됐다.
젊은 세대일수록 미국의 핵우산에 대해 불신하는 경향도 확인됐다. 세대별로 30대 응답자들 중 '작동 안 됨'이라고 응답한 경우는 48.7%(전혀 효과적으로 작동될 것 같지 않다 20.1%+별로 효과적으로 작동될 것 같지 않다 28.6%)로 조사됐다.
18~20대 응답자 중에서는 '작동 안 됨'이라고 응답한 경우는 47.8%(전혀 효과적으로 작동될 것 같지 않다 19.4% +별로 효과적으로 작동될 것 같지 않다 28.3%)로 조사됐다.
전쟁 등 유사시 북한의 핵 사용 가능성을 높게 보는 응답이 많았다. '한반도에서 전쟁이 나면 북한의 핵무기 사용 가능성에 대해 어떻게 전망하느냐'는 질문에 '사용할 것 같다'는 응답이 63.1%('반드시 사용할 것 같다' 23.4%+ '아마 사용할 것 같다' 39.8%)로 조사됐다. '사용하지 않을 것 같다' 29.3%(절대 사용하지 않을 것 같다 9.5%+아마 사용하지 않을 것 같다 19.8%)로 나타났다. 무응답 7.5%였다.
30대와 18~20대 등 젊은 층이 유사시 북한의 핵무기 사용 가능성을 높게 봤다. 30대 중 '사용할 것 같다'는 응답이 72.4%('반드시 사용할 것 같다' 31.3%+ '아마 사용할 것 같다' 41.1%)로 조사됐다.
반면 40대는 세대별 조사에서 핵무기 사용 가능성을 가장 낮게 평가했다. '사용할 것 같다'는 응답이 53.2%('반드시 사용할 것 같다' 16.3%+ '아마 사용할 것 같다' 36.9%)로 조사됐다.
'우리나라의 전쟁 등 안보에 대한 대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대비 됨'이라는 응답이 55.3%('매우 잘 대비하고 있다' 15.9%+ '어느 정도 대비하고 있다' 39.4%)로 조사됐다. '대비 안됨'이라는 응답은 40.3%(전혀 대비를 못하고 있다 19.6%+다소 잘 대비하지 못하고 있다 20.7%)로 나타났다. 무응답 4.3%였다.
상대적으로 젊은 층에서 부정적 인식이 높았다. 30대는 '대비 안됨'이라는 응답이 56.0%('다소 잘 대비하지 못하고 있다' 26.4%+'전혀 대비를 못하고 있다' 29.6%)로 조사됐다.
반면 60대에서는 '대비됨'이라는 응답이 62.5%('매우 잘 대비하고 있다' 22.5%+ '어느 정도 대비하고 있다' 40.0%)로 전쟁 대비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여론조사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 여론조사 개요▷조사대상=대구광역시, 경상북도에 거주하는 만18세 이상 남·녀▷조사규모=1,000명▷조사방법=유선 ARS 20.0%, 무선 ARS 80.0% 병행▷피조사자 선정방법=성·연령·지역별 할당 무작위 추출▷표본오차=95% 신뢰수준에 오차범위 ±3.1%p▷조사기간=2023년 2월 24일▷가중값 산출 및 적용 방법= 성·연령·지역별 가중값 부여(2023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 기준)▷조사기관= ㈜한길리서치▷응답률=9.8%
댓글 많은 뉴스
이재명 90% 득표율에 "완전히 이재명당 전락" 국힘 맹비난
권영세 "이재명 압도적 득표율, 독재국가 선거 떠올라"
[우리 아기가 태어났어요]신세계병원 덕담
"하루 32톤 사용"…윤 전 대통령 관저 수돗물 논란, 진실은?
'이재명 선거법' 전원합의체, 이례적 속도에…민주 "걱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