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반 투입된 포항 이호재 멀티골…대구서 이적한 제카도 골맛
프로축구 대구FC가 시즌 첫 경기에서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도 무릎을 꿇었다. 포항스틸러스의 이호재는 멀티골을 몰아치며 팀을 승리를 견인했다.
대구는 26일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1라운드 원정경기에서 2대 3으로 졌다.
시즌의 시작을 알리는 경기인 만큼 두 팀은 다양한 이적생들을 출전시키며 겨울 동안 갈고닦은 전력을 드러냈다.
이날 포항은 제카, 백성동, 오베르단, 김종우 등 무려 4명의 이적생들 선발로 투입했다. 대구는 바셀루스와 세라토 등 외국인 용병 2명이 선발로 데뷔전을 치렀다.
새로운 면면이 많았지만, 관중들의 시선이 모인 이는 역시 대구를 떠나 포항의 유니폼을 입은 제카였다.
'어제의 동료' 제카는 거친 몸싸움과 연계플레이로 친정팀 대구의 골문을 위협했다.
특히 16분엔 오베르단의 패스를 원터치로 고영준에게 찔러주며 골키퍼와 1대 1 기회를 만들어줬다. 이어진 고영준의 슈팅이 골문을 빗나가며 대구는 가슴을 쓸어내렸다.
대구는 전반전 내내 포항의 맹공을 잘 견뎌내면서 기회를 노렸다.
28분 대구의 역습 상황. 후방 롱패스 받은 대구 고재현이 드리블로 상대 수비수를 한 명 제친 뒤 슈팅까지 때렸다. 득점에 가까운 슈팅이었지만 오베르단의 절묘한 태클에 가로막혔다.
이어진 코너킥 상황. '고자기' 고재현은 두 번째 기회를 낭비하지 않았다.
29분 세징야가 올린 코너킥을 대구 수비수 홍정운이 머리로 다시 띄웠다. 이어 좋은 위치를 잡고 있던 고재현이 프리 헤더로 포항의 골망을 흔들었다.
한 점 뒤진 포항이 점차 공격의 강도를 높여갔다. 그 선봉에는 제카가 있었다.
37분 페널티박스 인근에서 공을 탈취한 제카가 곧바로 오른발 감아차기를 시도했지만, 골키퍼 오승훈의 손에 잡혔다.
제카는 포항의 동점골을 만들어내며 친정팀의 가슴에 비수를 꽂았다.
전반 추가시간, 대구 수비진의 볼을 빼앗은 제카는 드리블 돌파 후 문전으로 침투하던 포항 정재희에 정교한 패스를 찔렀다. 이어진 정재희의 슈팅은 골대를 맞고 나오는 듯했으나, 골라인을 넘을 것으로 확인돼 득점으로 인정됐다.
그러나 대구는 64분 세징야의 페널티킥 골이 터지며 다시 앞서나갔다. 고재현이 상대의 파울을 유도해서 얻어낸 페널티킥이었다.
주도권이 대구에 넘어온 상황이었지만, 포항은 후반 막판에 동점골과 역전골을 몰아치며 경기를 뒤집었다. 역전극의 주인공은 제카를 대신해 투입된 공격수 이호재였다.
84분 공을 잡은 포항 김승대가 대구의 수비진을 무너트리며 문전 깊이 침투했다. 이어진 패스를 교체 투입된 이호재가 깔끔한 슈팅으로 득점을 올렸다.
이어 이호재는 90분 다소 먼 거리에서 낮게 깔리는 슈팅을 때렸다. 이 슈팅이 대구 수비진에 맞고 다소 굴절되면서 오승훈 골키퍼는 역전골을 허용하고 말았다.
대구는 후반 추가시간 파상공세를 펼치며 동점골을 노렸지만, 추가골을 넣진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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