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염색산업단지관리공단, 최근 5년간 입주업체 경제 지원 677억 이끌어

입력 2023-02-27 06:30:00 수정 2023-02-27 09:53:40

청정산업단지 탈바꿈 노력 '대기오염물질 82%↓ 민원도 25% 줄어
지역 사회 공헌 활동으로 주민 초청회 및 지역 학교 장학금 지원 등

염색산단 전경. 매일신문 DB.
염색산단 전경. 매일신문 DB.

대구염색산업단지관리공단(이하 염색공단·이사장 김이진)이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에 적극 나서고 있다. 경영혁신을 통해 예산을 절감하며 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입주 업체의 부담을 덜어주고, 대기질 개선 및 사회공헌에도 힘쏟고 있다.

염색공단은 최근 5년간 김이진 이사장을 주축으로 공정 과정, 약품비, 보험가입 개선 등으로 경영 전반에 걸쳐 총 555억 원의 예산을 절감했다. 아울러 코로나19 확산 초기 입주업체들의 위기상황 극복을 위해 상·하수도 요금 122억 원도 정부로부터 지원받아 입주 업체에 돌리기도 했다.

수많은 기업이 코로나19 장기화와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해 어려움을 겪었지만, 입주 업체의 경우 단 한 곳도 문을 닫은 곳이 없다는 게 염색공단 측의 설명이다.

친환경 청정산업단지로의 탈바꿈을 위한 노력도 이어지고 있다. 2019년도부터 환경부와 대구시의 지원(사업비 90%)을 받아 '소규모 사업장 방지시설 설치 지원사업'(사업비 400여 억 원)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대상업체 100개 사 중 71개 사가 신기술 대기방지시설을 설치했다.

대구녹색환경지원센터 통계자료에 따르면 사업추진 후 먼지, 질소산화물, 포름알데히드, 벤젠 등 대기오염물질이 82% 저감됐고, 악취 민원도 25% 감소(19년 155건 →21년 116건)했다. 아울러 초과부과금, 사회적 비용 절감 및 매출액 향상에 따른 80 여억 원의 경제적 성과도 끌어냈다.

그 결과 환경부는 대구염색산단 방지시설 설치 지원사업을 우수사례로 선정했고, 지난해 11월에는 이 사업수행기관인 대구녹색환경지원센터에서 대구광역시장 표창을 받기도 했다. 특히 2021년도에는 매년 시민들의 투표로 10개의 우수정책을 선정하는'대구시 BEST 10'에 선정됐다.

염색공단은 열병합발전소의 대기오염물질 저감을 위한 노력도 쉬지 않고 있다. 최근 650억 원을 들여 석탄의 저장과 이송에도 분진이 발생하지 않는 최첨단 환경설비를 구축, 연간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을 80%가량 감소시켰다.

염색공단은 지역사회 공헌 활동을 통한 상생 경영을 실현 중이다. 지난 2019년 10월부터 총 10회에 걸쳐 인근 지역 주민을 초청해 현장 견학 등 소통의 장을 마련하고 있다. 서구 지역 31개 학교를 대상으로 장학사업은 물론 교육여건 개선, 방과 후 특성화 프로그램, 도서구입비 등에도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

김이진 이사장은 "모두가 어렵고 힘든 상황이지만 더욱 분발해 내실을 다지겠다"며 "입주업체 대표들과 함께 지혜를 모아 어려운 역경을 슬기롭게 헤쳐 나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