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제가 어디 도망가냐'던 이재명, 구속사유 넘쳐…두번 도주했다"

입력 2023-02-21 18:06:58

"이재명, 증거 나오면 부인하는 범죄자들 전략 몸에 익은 사람"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1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당 전략기획위원회의 여론조사 분석 동향 자료를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1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당 전략기획위원회의 여론조사 분석 동향 자료를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국회의 체포동의안 표결을 앞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두고 상습 도주범이라고 지적하면서 구속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 위원장은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도주 전문가 이재명, 구속 사유 차고 넘친다' 제목의 글을 올렸다.

해당 게시글에서 정 위원장은 최근 "제가 어디 도망간답니까"라고 한 이 대표의 발언을 상기시키면서 "이재명은 과거 구속을 피하려고 두 차례 도주했다. 2017년 발간된 이 대표 자서전 '이재명은 합니다'에 두 차례 도주가 상세히 기록되어 있다"고 밝혔다.

장 위원장은 이 대표의 자서전을 인용하고 "2002년 분당 파크큐 특혜 분양 사건에서 검사를 사칭했던 이재명 변호사(당시)는 경찰 수사를 피해 강원도 전역과 서울 여관을 전전했다"며 "휴대폰 위치 추적을 피하려고 휴대폰 베터리를 제거하고 도주했다"고 했다.

장 위원장은 또 "2004년 성남시립의료원 설립 조례안이 성남시의회에서 부결되자 이재명 변호사 등은 성남시의회를 점거했다. 이 과정에서 시의원이 폭행당했고 의회 집기가 파손돼 이재명 변호사는 '특수 공무집행방해죄'로 고발됐다"고 했다.

이어 "고발되자마자 이재명 변호사는 체포를 피하기 위해 일종의 '치외법권 구역'인 주민교회 지하로 숨어 들었다. 자신의 부정부패를 숨기기 위해 국회의원이 되고 당 대표가 된 지금의 행태와 똑같다"고 비판했다.

정 위원장은 "구속영장은 '증거인멸'과 '도주 우려'가 있을 때 발부된다. 이 대표는 정성호 의원을 통해 구속된 최측근 정진상과 김용, 이화영 등을 면회해서 증거인멸을 시도했다'며 "(이 대표는) 일단 도망가고 증거 나오면 부인하는 범죄자들의 전략이 몸에 익은 사람"이라고 맹비난했다.

민주당에 대해서도 날선 비판을 이어갔다. 정 위원장은 "민주당은 (이 대표에 대해) 불구속 수사해도 된다고 항변하지 말라"며 "범죄 피의자 이재명을 구속해야 할 이유가 구속 영장과 자서전에 차고 넘친다. 민주당 의원들 눈에는 그게 안 보이느냐"고 했다.

오는 27일 국회에선 이 대표의 체포동의안 표결이 진행될 전망이다. 체포동의안은 재적 의원 과반수 참석에 과반수 찬성으로 통과된다.

현재 민주당이 국회 전체 의석 299석 가운데 169석을 차지하고 있는 만큼 이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부결될 공산이 크다. 다만 민주당 의원들이 얼마나 이탈할지에 따라 이 대표의 체포동의안 결과도 달라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