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뛰자, 2023 대구FC] 바셀루스 "대구는 함께 할 때 강한 팀"

입력 2023-02-20 16:09:28 수정 2023-02-20 19:03:01

세징야 의존도 낮출 자원으로 평가…최 감독 주문한 수비 가담도 최선
"대구 이적은 내게 좋은 기회…팀의 목표는 곧 나의 목표"

프로축구 대구FC 소속 공격수 바셀루스. 대구FC 제공
프로축구 대구FC 소속 공격수 바셀루스. 대구FC 제공

세징야 원맨팀. 프로축구 대구FC가 풀어야할 오명이자 숙제다. 물론 세징야는 삼십대 중반에 접어든 현재까지도 리그 최정상급 활약을 펼치고 있다. 그러나 한 선수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건 이래저래 부담이 많다. 자연스레 상대 팀의 집중 견제가 따라오고, 선수의 부상 위험도 커진다.

바셀루스는 이런 고민을 덜기 위해 대구가 새 시즌을 앞두고 야심차게 영입한 선수다. 세징야 의존도를 낮추고, 새로운 공격 루트를 창출하는 게 그에게 주어진 임무다.

빠른 발과 득점력, 화려한 개인기를 겸비한 이 '브라질리언 공격수'는 왼쪽 윙어로 뛰는 것을 가장 선호하지만, 멀티 플레이어로서의 기질을 갖춰 쉐도우 스트라이커로 뛸 수도 있다.

바셀루스는 경남 남해와 일본 가고시마 동계 전지훈련을 거치면서 빠르게 대구의 축구에 녹아들고 있다.

바셀루스는 "이곳에 와서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모든 선수가 '원 팀'(One Team)으로 움직인다는 점"이라며 "대구는 함께 할 때 강한 팀이라고 생각한다"며 소감을 밝혔다.

대구는 바셀루스의 첫 해외 팀이다. 프로 데뷔 이후 그는 줄곧 고국인 브라질에서만 활동했다.

새로운 도전에 나선 바셀루스는 "대구로의 이적은 내게 굉장히 좋은 기회일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브라질에서부터 대구가 좋은 팀이라는 소문도 익히 듣기도 했다"며 "이제 새로운 나라와 새로운 문화에 적응해야 한다. 이런 상황은 내게 또 다른 동기부여가 된다"며 의지를 불태웠다.

이어 "세징야 뿐만 아니라 에드가와도 좋은 호흡을 맞추고 있다"며 "굉장히 뛰어난 선수들이라 경기장에서의 활약이 기대된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앞으로의 관건은 수비 조직력과 압박을 중시하는 대구의 전술에 적응하는 지다. 최원권 대구 감독이 바셀루스에게 가장 강조하는 부분 역시 '수비 가담'이다.

바셀루스는 "감독님은 수비에 대한 강조를 많이 한다. 또 팀으로서 함께 뛰면서도 공격에 나설 때는 자유롭게 플레이할 수 있도록 한다"며 "내게 주어진 역할을 잘 소화하기 위해 열심히 훈련하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