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윤핵관 나쁜 사람 아냐, 경륜 있는 사람들"…이준석 "나쁜 사람 맞다"

입력 2023-02-20 11:36:06 수정 2023-02-20 11:43:43

김기현, 이준석. 연합뉴스
김기현, 이준석. 연합뉴스

국민의힘 3·8 전당대회 당권주자 김기현 의원은 20일 비윤(비윤석계)계 주자인 천하람 후보가 내년 총선과 관련해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 주도 공천'을 우려한데 대해 "황당하기 짝이 없다. 윤핵관이란 분들이 나쁜 사람들이 전혀 아니다"라고 말했다 .

김 후보는 이날 오전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을 위해 열심히 뛰어왔던 사람들이고, 다 경륜이 있는 사람들인데 그런 식으로 마구 폄훼하는 것은 옳지 않은 내부총질"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 후보는 친윤(친윤석열)계 핵심인 장제원 의원에 대한 비윤계 비판도 반박했다.

그는 장 의원이 당직과 임명직을 맡지 않겠다는 '백의종군' 선언을 한 것을 거론한 후 "천 후보 자신은 당 대표가 되어야겠다고 나서면서, 다른 사람이 자기 것을 내려놓는 것에 대해서는 평가를 인색하게 하는 것은 내로남불이 지나치다"라고 지적했다.

천 후보를 비롯한 당권 주자들 사이에서 집중적인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울산KTX 역세권 부동산 의혹이 대해선 "제가 책임져야 할 일, 하자가 없다는 점이 확인됐다"며 "자꾸 민주당이 했던 이야기를 반복하시면 딱 '생떼 땅'이 된다"고 말했다.

앞서 202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때 오세훈 당시 국민의힘 후보를 겨냥해 민주당이 들고나왔던 '생태탕집 의혹'에 국민의힘은 '생떼탕'이라고 응수한 바 있다.

그러면서 "그 땅을 산 것이 1998년으로, 거의 25∼26년이 됐다. 밤산 임야로 돼 있는 땅을 IMF 때 어려워진 교회 교우로부터 샀다"며 "이십 몇 년 전에 했던 것을 가지고 지금 왜 샀냐고 따지면 황당하지 않나"라고 덧붙였다.

그는 경쟁 주자인 안철수·천하람·황교안(가나다 순) 후보를 겨냥해 각각 "지휘했던 선거에서 다 졌다", "단 한번도 선거 지휘를 해보지 못하고 본인 선거도 한 번도 당선 안 됐다", "바로 직전 총선거를 지휘했는데 다시 나서는 것이 적절한가" 등 목소리를 높였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20일 "윤핵관은 나쁜 사람들이 맞다"고 주장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가 라디오 인터뷰에서 "윤핵관은 나쁜 사람 아니다"라고 한 말을 반박한 것이다.

이 전 대표는 "대통령의 탄핵을 언급하고 탈당 및 창당을 언급하는 쪽이 내부총질"이라고도 지적했다. 이 전 대표는 "생각이 다르면 내부총질이라고 모는 것 밖에 할 줄 모르는 사람들이 어떻게 총선을 지휘해서 이기는가"라고 힐난했다.

김 후보가 안철수 후보를 겨냥해 '박근혜 대통령 탄핵에 찬성했던 사람'이라고 공격하고, '윤 대통령 멘토'로 불리는 신평 변호사가 '안 후보가 대표가 되면 대통령이 탈당한다'고 한 발언을 비판한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