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고졸 청년에 '대학 등록금·대졸 수준 임금·병역 후 복직' 보장"

입력 2023-02-19 15:40:54 수정 2023-02-19 20:12:33

'청년 4대 패키지'에 따라 1시군·1대학·1기업 전략학과 대학등록금 무상지원
2년 이상 근무 고졸 취업자에는 대졸자 수준 임금 보전 '지역청년 우대카드' 지급
군 제대 후 복직 시 상여금 300%(최대 800만원) '경북형 리턴 프로그램'도

경북도청 전경
경북도청 전경

경북도가 고졸 취업자에게 양질의 일자리와 높은 임금, 병역 후 복직 등을 보장하는 '고졸청년 성공시대' 프로젝트를 시작한다.

경북도는 19일 고등학교만 졸업해도 병역과 일자리 걱정 없이 누구나 취업 잘하고 잘 사는 '지방시대 경북'을 선도하고자 고졸청년 성공시대 3대 인프라를 구축한다고 밝혔다.

3대 인프라는 ▷고졸 취업자 학위 취득 무상지원 ▷취업 2년 후 대졸 수준 임금보장 ▷군 복무 복귀 시 상여금 300% 지원 등이다.

도는 우선 올해부터 '1시군-1대학-1기업'을 각 지역 전략산업과 매칭한다.

금오공고, 구미전자공고 등 마이스터고 출신 취업자들이 각 지역 전략 학과에 입학해 대학 발전에 이바지하게끔 대학등록금 전액을 무상 지원한다.

이를 위해 포항 이차전지, 구미 반도체, 영주 베어링, 안동 바이오 등 지역 핵심산업 분야의 특성화 학과를 발굴하고, 고등학교 교육과정과 연계한 교과목과 실습교육을 통해 지역과 기업이 필요로 하는 산업수요 기반 맞춤형 전문 인력을 확보할 방침이다.

대졸 취업자와의 소득 격차를 메워 줄 '지역청년우대카드'(가칭)도 도입한다. 연간 일정액을 복지포인트로 지급하던 현행 청년 근로자 행복카드 사용처를 문화바우처와 건강관리, 관광·휴가비 등으로 넓히고 지원 금액도 확대할 방침이다.

경북도는 취업 후 고졸자(연 2천306만원, 이하 고용부 2020년 발표)와 대졸자(연 2천852만원) 임금 격차가 500만원 이상 나는 탓에 중소기업 재직 고졸 청년의 사회적 자립이 어렵다고 판단, 취업 2년 후 대졸 수준의 임금을 보전하고자 이런 구상을 내놨다.

남성 고졸 취업자의 가장 큰 걸림돌이던 군 복무 기간 경력단절 문제는 '경북형 리턴 프로그램'으로 해결한다.

고졸 취업자가 군에 복무하는 동안 기업과 도가 기금 형식으로 매달 일정액을 적립하고, 그가 제대해 복귀하면 상여금(300%, 최대 800만원)을 지급한다.

기업에는 우수인력 확보를, 근로자에게는 안정적인 일자리 제공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다 잡는 윈윈 솔루션이 될 것으로 경북도는 기대했다.

도는 앞서 지방 요람에서 무덤까지 지원하는 'K-로컬 7대 프로젝트'의 일부로 청년 4대 패키지(교육지원 혁명, 취업지원 혁명, 주거지원 혁명, 결혼지원 혁명)를 제시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올해 초 지방시대 정책의 닻을 올리고 지역산업기반 인재양성체계 구축 업무협약, 윤석열 대통령이 참석한 제1차 인재양성전략회의 등을 통해 우수 인재가 지역을 떠나지 않고도 잘 살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기 시작했다.

특히 양질의 교육, 일자리 제공을 골자로 하는 '교육 대전환'의 중심에 고졸 청년을 뒀다.

이 지사는 "결혼장려금과 주거지원비뿐만 아니라 출산과 보육, 돌봄까지 해결하는 생애주기별 지원 정책을 마련해 고졸 청년들이 지역에서 걱정 없이 가정을 꾸리고 살도록 하겠다"며 "이제 지역이 필요한 우수 인재는 우리가 책임지고 키워 지방에서 성공시키는 지방시대를 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