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부부 '활쏘기' 이벤트한 단체, 결국 고발…"학생 참여시켜 정서 학대"

입력 2023-02-15 17:21:28 수정 2023-02-16 09:07:42

지난 11일 주말 서울 도심에서 열린 진보 성향 시민단체 집회에서 윤석열 대통령 부부와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사진을 향해 장난감 활을 쏘는 부스가 설치됐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11일 주말 서울 도심에서 열린 진보 성향 시민단체 집회에서 윤석열 대통령 부부와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사진을 향해 장난감 활을 쏘는 부스가 설치됐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연합뉴스

김건희 여사 팬카페 건사랑과 보수단체 새희망결사단이 주말 집회에서 윤석열 대통령 부부와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사진을 향해 장난감 활을 쏘는 이벤트를 진행한 주최 측을 경찰에 고발한다.

이들 단체는 "자주민주평화통일위원회를 명예훼손과 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서울 서초경찰서에 16일 고발할 예정"이라고 15일 밝혔다.

이들은 "자주민주평화통일민족위원회는 활쏘기 이벤트로 대한민국 대통령과 영부인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했다"며 "심지어 초등학생까지 활쏘기에 참여하게 해 정서적으로 학대했다"고 주장했다.

문제의 행사는 지난 11일 서울 중구 태평로 일대에서 시민단체 촛불승리전환행동(촛불행동)이 주최한 제26차 촛불대행진 집회 현장에서 벌어졌다.

자주민주평화통일민족위원회는 당시 중앙무대 인근 행사장에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 한동훈 법무부장관의 얼굴 사진이 붙은 인형을 두고 장난감 활로 쏘는 이벤트를 진행했다.

현수막에는 '난방비 폭탄, 전쟁 위기, 깡패정치, 친일매국 윤석열에 활쏘기'라고 적혀 있었고 윤 대통령과 김 여사, 한 장관의 얼굴이 붙은 인형을 세워두고 장난감 활을 쏴 목표물을 맞히는 방식이었다.

참가자들이 활을 쏘는 사진을 촛불행동 측은 집회 종료 후 공식 카페에 스스로 공개했다. 공개한 사진에는 남자 어린이가 행사장에서 두 팔 벌려 환호하는 모습, 성인 남성이 신발을 벗어 윤 대통령 얼굴이 붙은 인형을 내리치는 모습 등이 담겼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윤 대통령 지지여부와 무관하게 도를 넘었다는 지적이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