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에 이차전지 산업생태계 구축…경북지역 산·학·연 20개 기관 맞손

입력 2023-02-15 17:48:13 수정 2023-02-15 19:23:07

경북도·포항시·포스코·에코프로·포스텍 등 국가첨단전략산업 유치 총력
2030년까지 양극소재 150만t 이상 생산으로 글로벌 시장 주도 복안

'이차전지 혁신 산업생태계 구축 및 인재양성 업무협약식'에 참석한 20개 기관 대표들이 이차전지 특화단지 유치를 위한 퍼포먼스를 펼치고 있다. 포항시 제공

경북 포항의 이차전지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지정을 위해 경북지역 관련 산·학·연 기관이 모두 맞손을 잡았다.

15일 포항시청에서는 경북지역 이차전지 기업, 대학, 마이스터고 등 총 20개 기관 100여 명이 모여 '이차전지 혁신 산업생태계 구축 및 인재양성 업무협약식'을 개최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이철우 경북도지사, 이강덕 포항시장, 백인규 포항시의회 의장, 박용선 경북도의회 부의장을 비롯해 김병훈 에코프로 머티리얼즈 대표, 김권 포스코케미칼 설비투자실장, 이완형 해동엔지니어링 대표, 최도성 한동대 총장, 김형락 포항대 총장 직무대행, 장세인 한국폴리텍대학 포항캠퍼스 학장, 최영호 흥해공고 교장, 김봉갑 위덕대 총장 등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경북도‧포항시와 포스코케미칼, 에코프로, 에너지머티리얼즈, 우전지앤에프, 미래세라텍, 해동엔지니어링 등 6개 기업은 ▷선도 기업을 중심으로 2030년까지 양극소재 150만t 생산 체계 구축 ▷이차전지 기업 간 전주기 협력체계 구축 ▷대·중·소 기업 간 공동 기술개발 및 구축 등 이차전지 첨단전략산업의 혁신 생태계 구축을 위한 협력을 이어가기로 약속했다.

또한 경북대·영남대·포스텍·금오공대·한동대 등 8개 대학 및 포항제철공고·흥해공고 등은 이차전지 기업 등 20개 기관과 함께 지역 주도 인재양성을 위해 공동 노력하기로 뜻을 모았다.

먼저 기업들은 지역 인재 채용 활성화에 적극 협력하며, 대학과 고등학교는 기업이 원하는 인재양성을 위해 수요 맞춤형 교육과정을 개발해 운영에 나설 계획이다.

경북도와 포항시는 교육 혁신과 인재들의 지역 정착을 돕기 위해 행정‧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기로 했다.

이번 협약을 계기로 포항은 이차전지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유치를 위한 공동 대응 및 인재양성, 연구개발, 기술 지원 등 상호협력체계를 구축해 대한민국 이차전지 중심 도시로 도약할 수 있는 강력한 추진력을 확보한다는 복안이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글로벌 배터리 시장에서 초격차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포항에 이차전지 특화단지 지정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포항이 철강산업 도시를 뛰어넘어 미래산업 신성장 동력인 이차전지 산업 중심도시로 거듭날 수 있도록 기업, 교육기관과 함께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산업통상자원부는 오는 27일까지 이차전지 특화단지 신청 접수를 마감하고 첨단전략산업 기술 영위 여부, 집적화 효과 등 요건 충족 여부 확인과 세부 평가를 거쳐 국가첨단전략산업위원회 심의 의결을 통해 올 상반기 중 특화단지를 최종 선정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