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는 돼야 실제 효과 나타나… 반도체 경기 좋아질 것"
방기선 기획재정부 1차관은 14일(현지시간) 한국 경제가 올해 '상저하고'의 흐름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15일 기재부에 따르면 방 차관은 이날 미국 뉴욕 롯데뉴욕팰리스 호텔에서 열린 특파원 간담회에서 "한국 경제도 글로벌 경제의 어려움에서 크게 벗어나기는 어려워 상반기까지는 좀 어려울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지난해 불거진 금융과 외환 부문의 변동성 문제가 시차를 두고 올해 실물 경제에 어려움을 가중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방 차관은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한국 경제가 작년 4분기에 이어 2개 분기 마이너스 성장할 가능성도 제기하지만 올해 1분기 성장률은 "마이너스가 될 것 같지는 않다"고 방 차관은 부연했다.
그러면서 "미국과 유럽 경제가 상반기보다는 하반기에 좀 더 좋아지고 특히 중국의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효과가 3분기는 돼야 실제로 나타날 것"이라며 이를 근거로 결국 1.6%의 연간 성장률을 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방 차관은 "3분기부터는 반도체 경기가 좋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있다"면서 "이러한 전망에 근거해 3분기 업턴(상승)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전날 뉴욕에서 블랙록, 블랙스톤, 모건스탠리 등 월가 투자자들과 라운드테이블을 진행한 방 차관은 "해외 투자자들은 글로벌 불확실성이 굉장히 크지만 우리 경제가 펀더멘털에서는 문제가 없다는 데 거의 인식이 일치했다"며 "특히 작년 금리 문제 등 금융시장의 터뷸런스에 발 빠르게 대처한 것을 높이 평가했다"고 말했다.
방 차관은 전날 만난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도 "중국의 리오프닝을 고려할 때 저희와 마찬가지로 하반기부터 한국 경제가 좋아져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고 밝혔다.
무디스는 한국의 재정 건전화 노력이 향후 신용등급 상향 요인이 될 수 있다며 긍정 평가했다고 방 차관은 전했다.
이번 라운드테이블에서 해외 투자자들은 ▷미국 경제의 둔화 가능성과 중국 리오프닝이 미치는 영향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한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 ▷글로벌 공급망 재편과 같은 대외 여건 변화가 한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과 ▷한국의 인구구조 변화 대응에 대해 질문했다.
방 차관은 반도체 등 국가첨단전략기술에 투자하는 기업에 대한 세제 지원 확대, 새로운 수출 동력 발굴 노력 등을 언급하고 한국 정부의 건전 재정과 연금개혁 노력을 설명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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