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서산단 포함 대구 7곳, 긴급 화재예방교육

입력 2023-02-14 16:02:37 수정 2023-02-14 17:45:29

성서산업단지 전경. 매일신문DB.
성서산업단지 전경. 매일신문DB.

대구시는 최근 대구 지역 노후산업단지에서 화재가 빈번해지자 입주 기업을 대상으로 긴급 화재 예방 교육에 나선다고 14일 밝혔다.

대구시에 따르면 최근 3년 간 대구 지역 7개 산업단지에서 총 432건의 화재가 발생했다. 연도별로 살펴보면 2020년 127건, 2021년 141건, 2022년 164건으로 해마다 증가했다.

화재 건수가 증가하면서 인명피해와 재산피해도 덩달아 늘었다. 2020년 3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한 이후 2021년 7명, 2022년에는 20명에 이른다. 재산피해액도 2020년 18억6천2백만 원, 2021년 33억4백만 원, 2022년 202억6천9백만 원으로 해마다 급증했다.

대구시는 지역 내 산단 대부분은 20년 이상 경과된 노후산단이면서 도심과 인접하고 있어 대형화재 발생에 취약한 실정이라고 분석했다. 대구 16개 일반산업단 지 중 11개가 20년 넘은 노후산단이다.

이에 대구시는 산업단지 입주업체의 화재 안전의식과 대응능력을 강화하고 소방안전본부와 협조하여 산업단지별 맞춤형 화재안전예방교육을 실시한다.

우선 이달 15일부터 성서산업단지 등 7개 산업단지를 대상으로 긴급 화재예방교육에 나선다.

이번 교육에는 기존의 소방 기초교육은 물론 ▷화재 위험 요인과 대처요령 ▷공장 화재 예방요령 ▷소방설비 점검 방법(자동화재탐지설비, 소방펌프, 옥내소화전, 스프링클러 등) ▷가스 및 전기화재 예방 방법 ▷소방 관련 개정 법령 등도 포함했다. 아울러 관할 소방서와 산단관리기관 간 산업단지 화재예방을 위한 유기적 협력체계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안중곤 대구시 경제국장은 "이번 교육의 목적은 도심 노후 산단의 화재 대응 역량을 높이고 입주기업들에게 화재 예방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고자 실시하는 것"이라며 "다만, 사업주와 근로자들의 안전의식이 개선되지 않으면 실질적인 화재예방은 이뤄내기 어려우니 적극적인 관심을 가져달라"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