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文정권 5년 전체가 내로남불…온갖 비리 이재명, 국회 위신 떨어뜨려"(종합)

입력 2023-02-14 11:17:36 수정 2023-02-14 21:06:24

"민주당 압도적 다수의석 차지한 이래 의회민주주의 급격 붕괴…폭거 반복"
"부정부패 이재명, 온갖 의혹에 대한 정당한 수사를 정치탄압이라고 우겨"
"연금·노동·교육, 3대개혁에 선거구제 개편 등 정치개혁해야"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가 1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 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가 1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 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는 14일 "민주당이 지난 총선에서 압도적 다수의석을 차지한 이래 우리 의회민주주의는 급격히 붕괴되고 있다"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민주당은 압도적 다수의석을 차지하자마자 합의제의 핵심 요소들 대부분을 무력화하며 의회민주주의를 형해화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민주당, 압도적 다수로 의회민주주희 형해화…위장탈당 등 권모술수 뿐"

그는 "민주당은 자제와 관용은커녕 왜곡과 견강부회로 법치주의를 형해화하는 폭거를 반복하고 있다"며 "특히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법 처리를 위해 양향자 의원을 내치고 민형배 의원을 위장 탈당시킨 후 법사위로 보낸 사건은 권모술수밖에 남지 않은 민주당의 민낯을 남김없이 드러냈다"고 비판했다.

또 "현재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여러 가지 부정부패 혐의를 받고 있는 것은 더불어민주당뿐 아니라 국회 전체의 위신을 크게 떨어뜨리고 있다"며 "자신의 온갖 의혹에 대한 정당한 수사를 정치탄압이라고 우기고 있다"고 힐난했다.

▶"문재인 정권 5년 전체가 내로남불의 역사…인사·재정·입법 전 분야"

주 원내대표는 "국회 불신의 또 다른 중요한 요인은 이른바 '내로남불'(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이라면서 "이 점은 특히 민주당에게 두드러진다. 문재인 정권 5년 전체가 내로남불의 역사였다"며 인사·재정·입법 등 사례를 거론했다.

이어 "문재인 정권은 촛불민주주의와 공정을 표방하며 집권했다. 하지만 민주주의와도, 공정과도 거리가 멀었다"며 "조국 일가를 맹목적으로 옹호하는 친문세력의 행태는 더욱 놀라운 것이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민주당은 병역 면탈, 탈세, 위장전입, 부동산 투기, 연구 부정행위 등의 이유로 이명박 정부 17건, 박근혜 정부 10건에 대해 청문보고서 채택을 거부했다. 그러나 민주당 정권 출범 초인 2017년 5월에 고위 공직 후보자 다수가 5대 비리 관련이 있었음에도 임명을 강행했다"고 말했다.

이어 "야당 동의 없이 임명한 장관급 인사가 무려 34명으로 역대 최다였다"며 "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이 당선되자 국민을 받들 능력과 자질이 없는 결격자를 단호히 레드카드로 퇴장시키겠다고 엄포를 놓았다"고 말했다.

또한 주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집권하자마자 각 부처에 적폐 청산 기구를 만들고 정부와 공공기관의 전 정부 인사들을 쫓아내고 감옥에 보냈다"며 "검찰이 문재인 정부의 몇몇 장관과 청와대 참모들을 기소하자 이번에는 민주당이 정치보복이라고 발끈했다"고 말했다.

▶"연금·노동·교육, 3대개혁에 선거구제 개편 등 정치개혁해야"

그는 연금·노동·교육 등 이른바 '3대 개혁'을 언급하면서 "개혁에는 기득권 포기와 희생이 따른다. 따라서 저항도 만만치 않다"면서도 "이 문제들이 조기에 개혁되지 않으면 대한민국은 지속 가능하지 않고 퇴보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정치 개혁과 관련해서는 "흔히 대통령 중심제와 양당 구도를 가진 한국 정치는 상대 당이 무너지면 집권이 가능해지기 때문에 끊임없이 상대 당을 공격할 수밖에 없는 정치환경이라고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작 그것이 문제이고 이대로라면 달리 어쩔 수 없다고 하면 이번 기회에 반드시 고쳐야 할 것"이라면서도 "지금의 권력 구도, 정당구도 하에서도 우리가 국가적 도전과 그 긴박성에 대해 진심으로 걱정한다면 지금보다는 더 잘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우리 정치가 여전히 4류임을 부정하기 어렵다…윤리강령 서약해야"

주 원내대표는 "국회가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가장 앞서 '국회의원윤리강령'의 실천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는 본회의 개회시마다 의무적으로 윤리강령을 낭독하거나 서약하게 하고 국회 본관 중요한 곳에도 게시하면 어떻겠느냐"고 제안했다.

그는 "지금까지의 짧지 않은 의정생활 동안 지금처럼 자괴감과 두려움이 엄습한 적이 없다"며 "우리 대한민국이 지금 직면하고 있는 도전들이 너무나 중차대함에 비하여 우리나라의 국가 의사결정 능력이 역부족이라고 느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 정치가 여전히 4류임을 부정하기 어렵다"고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