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올해 스마트가든 34개 조성

입력 2023-02-13 10:08:58

“스마트가든, 피로-우울-스트레스 감소효과”…한경대 연구

지난해 달서구 시설안전관리사업소에 조성된 스마트가든. 대구시 제공
지난해 달서구 시설안전관리사업소에 조성된 스마트가든. 대구시 제공

대구에 스마트가든 34개가 조성된다.

대구시는 올해 사업비 10억원을 투입해 산업단지 입주기업, 공공시설, 사회복지시설, 의료시설 등 34곳에 스마트가든을 조성한다고 13일 밝혔다.

스마트가든은 다중이용시설 내 회의실, 휴게실 등에 IoT(사물인터넷) 관제시스템을 적용해 자동관수, 생장조절, 조명관리 등 식물 생육을 관리하는 새로운 형태의 실내정원이다. 스마트가든은 미세먼지 흡착으로 공기를 정화하고 실내 온·습도를 일정하게 유지하는 기능도 있어 사계절 녹색 휴식공간으로 주목받고 있다.

최근 한경대가 발표한 '스마트가든 이용 효과성 검증 연구'에 따르면 스마트가든 이용자는 뇌 혈류량이 2배 이상(153%) 감소해 피로가 줄고, 혈압이 낮아져 신체적 긴장감과 스트레스가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감신경이 감소하고 부교감신경이 증가해 피로와 우울이 50% 이상 떨어지고 의욕과 활기는 100% 이상 증가한다는 효과도 제시됐다.

대구시는 지난 2020년부터 산림청 국비를 확보해 스마트가든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까지 12억원의 예산으로 스마트가든 45개를 조성했다.

올해는 산단 입주기업 21곳(서대구산단, 성서산단, 국가산단), 공공시설 10곳(동구청, 어울아트센터, 수성구평생학습관 등), 의료기관 1곳(아세아연합의원)에 스마트가든을 만든다. 특히 식물 치유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사회복지시설 2곳(한패밀리요양원, 화원요양원)까지 대상지를 확대할 계획이다.

내년에 스마트가든 조성을 희망하는 기관이나 기업은 대구시 또는 해당 구·군에 신청하면 된다.

지형재 대구시 환경수자원국장은 "실내 소규모 공간을 활용한 스마트가든이 열악한 환경에서 근무하는 종사자·이용자에게 색다른 휴식과 치유의 공간이 될 것"이라며 "생활 속 다양한 정원문화를 시민이 손쉽게 누릴 수 있도록 스마트가든 조성에 더 힘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