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금개혁 욕 안먹으려고 안 한 대통령이 文"
국민의힘 당권 주자인 안철수 후보는 "지난번 문재인 대통령 때 시대 과제를 하나도 정말 해결하지 못했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강하게 냈다.
안 후보는 9일 오전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부산중·고 재경 동문 모임의 청조포럼 강연에서 이 같이 밝혔다. 안 후보는 "워낙에 해야 할 시대적인 과제들을 지난 정부에서 하지 않다 보니까 그 숙제가 다 (윤석열 정부에) 넘어왔다"고 말했다.
특히 안 후보는 문 전 대통령이 놓친 과제에 대해 연금 개혁을 거론했다. 그는 "(연금 개혁이) 국민 불만을 일으키는 일이라서 다들 하기 싫지만, 여느 대통령 한 사람도 빼놓지 않고 이 일을 다 했다"며 "유일하게 욕 안 먹으려고 안 한 사람이 바로 지난번 문 전 대통령이었다"고 했다.
또 안 후보는 문 전 대통령이 국민을 분열화시켰다고 비판했다. 그는 "저는 지금도 잊히지 않은 말 중의 하나가 코로나19 봉사에 헌신한 것은 의사들이 아니고 간호사라는 걸 알고 있다는 것이었다"며 "이게 도대체 대통령이 할 말인가. 문재인 정부가 완전히 국민을 두 동강 냈다"고 쓴소리를 냈다.
한편 안 후보가 최근 여권에 비판을 가하고 있는 것은 당대표 상대인 김기현 후보 의식하는 게 아니냐는 시각이 나온다. 최근 김 후보가 자신을 향해 '보수 정체성' 공세를 퍼붓자 입지를 공고히 하려는 등 적극적으로 맞받아치는 양상이다.
실제 안 후보는 전날 8일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탄핵을 추진하는 민주당에 대해 강도 높게 비난한 바 있다.
또 여권에서 높은 평가를 받는 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해 칭찬을 하는 것도 보수의 색을 짙게 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안 후보는 이날 행사에서도 "국민통합의 첫 번째가 박정희 대통령의 '잘살아 보세'였다"며 "그 구호 하나로 진보고 보수고 없이 모든 국민이 모여 우리나라가 산업화에 성공하지 않았는가"라며 박 전 대통령을 치켜세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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