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성군청 컬링팀 창단…팀킴 명성 회복 나선다

입력 2023-02-09 14:04:01 수정 2023-02-09 17:52:57

이동건·이슬기 감독 내정…이르면 이달말 창단

지난 8일 의성군청에서 열린
지난 8일 의성군청에서 열린 '제104회 전국동계체육대회 의성군 컬링선수단 출정식'. 의성군은 이번 대회에 9개팀 50여명으로 컬링선수단을 구성했다. 의성군 제공

경북 의성군이 '컬링의 고장 의성' 명성을 회복하기 위해 군청 컬링팀 창단에 나선다.

9일 의성군에 따르면 이달 말에서 다음달 초 사이 의성 출신 컬링선수들로 구성된 남녀 '의성군청컬링팀'을 창단할 예정이다.

선수단 및 코치단 구성도 거의 마무리된 상태다.

코치는 의성군에서 컬링지도자로 재직한 이동건 씨(남자팀)와 이슬기 씨(여자팀)가 선임됐다. 이동건 코치는 2003 동계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이슬기 코치는 2013년 동계유니버시아드대회에서 은메달을 수상한 실력 있는 컬링선수 출신이다.

선수진은 남자팀의 경우 경일대에 재학 중인 선수 5명으로 진용이 짜여졌다. 모두 의성고등학교를 나왔다. 여자팀은 의성여자고등학교를 졸업한 선수 4명이 선발됐고 1명은 추가 선발 예정이다. 선수들은 앞으로 군이 직영하는 의성컬링센터에서 훈련하며 의성군청 소속으로 각종 대회에 출전한다.

의성군은 우선 남녀팀 운영에 연간 8억5천만원 정도를 편성했다. 여기에는 코치진 및 선수단 연봉, 숙소 제공, 훈련비 및 전지훈련비 등이 포함됐다. 코치진의 경우 연봉 4천500만원 선, 선수는 연봉 3천만원 선인 것으로 알려졌다.

군은 올해 군청팀을 우선 운영해 본 뒤 추가 지원 규모를 결정할 방침이다.

김주수 의성군수는 "의성군은 컬링 전문 훈련장인 의성컬링센터가 있고 의성고와 의성여고에선 컬링선수들이 배출돼 컬링에 강점이 있는 지역"이라며 "이번에 군청컬링팀을 공식 창단해 명실상부한 '컬링의 고장 의성' 브랜드를 공고히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의성군은 2018년 평창올림픽 컬링종목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팀 킴' 선수들(경북컬링팀 소속)을 배출한 고장이다. 당시 전국에 컬링 신드롬을 일으키며 컬링의 고장으로 국내외에 각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