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1위 후보가 사퇴하는 것 봤나" 중도사퇴론 일축

입력 2023-02-07 15:49:44

국민의힘 안철수 당대표 후보가 7일 오후 열린 국회 경제분야 대정부 질문에서 동료 의원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안철수 당대표 후보가 7일 오후 열린 국회 경제분야 대정부 질문에서 동료 의원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한 안철수 후보가 최근 대통령실과 빚은 갈등으로 중도사퇴설이 불거지자 "1위 후보가 사퇴하는 것을 봤느냐"며 자신을 둘러싼 사퇴론을 일축했다.

안 후보는 7일 서울 강서구에서 열린 국민의힘 3차 전당대회 비전발표회 후 기자들과 만나 '본인에 대한 중도사퇴론이 나온다'는 질문에 이 같이 답했다.

안 후보는 "여론조사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방심하지 않고, 비전과 정책이 어떤 건지 당원들에게 말씀드리고 자격 있는 사람이라는 것을 증명하는 데 노력하겠다. 그래서 당 대표로 당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안 후보는 자신의 윤안(윤석열-안철수)연대', '윤핵관' 등 표현에 대해 대통령실이 불편함을 드러낸 것에 대해선 "제 나름대로 설명을 드렸지만 대통령실의 입장을 존중해서, 사실 어제 종일 선거 공보물을 만든 걸 다 점검해서, 약속드린 대로 제가 (윤안대 표현 등) 쓰지 않겠다는 말들은 다 쓰지 않았다"며 "새롭게 선거 전략에 대해 정비하는 시간을 많이 가졌다"고 설명했다.

대통령실에 대해 서운하지는 않다는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선 "네, 그렇다"고 답했다.

안 후보는 이날 김기현 후보를 겨냥한 발언도 이어갔다. 안 후보는 "절대로 김기현 대표님 사퇴하시면 안 된다. 끝까지 함께 대결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또 김 후보가 소셜미디어를 통해 안 후보의 과거 발언들을 조명하면서 '색깔론' 공격에 나선 것과 관련해선 "SNS까지 할 시간이 있고 부지런하시다. 저는 이미 다 증명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의 정체를 확실히 안 뒤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이 함께 야당으로서 민주당과 열심히 싸웠다"며 "4·7 재보궐선거 때 제 모든 걸 바쳐 야당이 이기면서 정권교체 기반이 마련됐고 윤석열 대통령과 함께 후보 단일화를 통해 정권 교체에 일조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