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 또 규모 5.3 여진…사망자 2만명 넘을 수도

입력 2023-02-07 13:41:33

튀르키예에서 규모 7.8과 7.5의 강진이 잇따라 발생한 6일(현지시간) 인접한 시리아 알레포주 아프린시 잔다리스의 붕괴한 건물 잔해에서 시민들이 다친 여자아이를 구조하고 있다. 아프린시는 시리아 반군이 장악한 곳이다. 시리아와 국경을 맞댄 지역에서 일어난 이번 강진으로 지금까지 두 나라에서 약 3천500명이 숨졌다. 연합뉴스
튀르키예에서 규모 7.8과 7.5의 강진이 잇따라 발생한 6일(현지시간) 인접한 시리아 알레포주 아프린시 잔다리스의 붕괴한 건물 잔해에서 시민들이 다친 여자아이를 구조하고 있다. 아프린시는 시리아 반군이 장악한 곳이다. 시리아와 국경을 맞댄 지역에서 일어난 이번 강진으로 지금까지 두 나라에서 약 3천500명이 숨졌다. 연합뉴스

튀르키예에 규모 7.8 지진이 강타한 다음날인 7일(현지시간) 오전 6시 13분쯤 중부에서 규모 5.3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유럽지중해지진센터(EMSC)가 밝혔다.

진앙은 아디야만에서 서쪽으로 43㎞ 지점이다. 진원의 깊이는 10㎞로 추정됐다.

EMSC는 당초 이날 지진의 규모를 5.6으로 측정했다가 5.3으로 수정했다.

앞서 전날인 6일 오전 4시 17분 남부 가지안테프에서 약 33㎞ 떨어진 내륙, 지하 17.9㎞에서 규모 7.8의 지진이 발생했고, 오후 1시24분 카흐라만마라슈 북동쪽 59㎞ 지점에서 규모 7.5의 지진이 뒤따랐다.

두 차례에 걸친 강진과 80여 차례의 여진으로 튀르키예는 물론 남부 인접국 시리아에서도 하루 만에 사망자가 4천명을 넘어서며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이번 지진으로 숨진 사람이 1만 명을 넘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AFP 통신에 따르면 캐서린 스몰우드 세계보건기구(WHO) 유럽 담당 선임 비상대책관은 "불행히도 지진 현장에서 항상 비슷한 현상을 목격했다.사망·부상자 수가 한 주 동안에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것"이라며 "추가 붕괴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초기 수치에서 8배까지 증가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인터뷰 당시 튀르키예·시리아 양국 사망자 수는 2천600명으로 집계됐다. 이를 토대로 하면 내주 최대 2만명까지 사망자가 나올 수 있다고 스몰우드 비상대책관은 추정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