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8 하계AG 영호남 공동 유치 청신호…광주시의회 동의안 의결

입력 2023-02-06 15:59:35 수정 2023-02-06 21:54:18

대구시도 16일 시의회 본회의에 동의안 상정
기존 시설 활용한 저비용·고효율 대회로…동서 화합 기대

대구시청 산격청사. 대구시 제공.
대구시청 산격청사. 대구시 제공.

공론화 부족 등을 이유로 답보하던 2038 대구·광주 하계아시안게임 공동유치가 광주시의회의 문턱을 넘으며 다시 속도를 내고 있다.

광주시의회는 6일 제313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광주시가 제출한 2038 광주·대구 하계아시안게임 공동유치 동의안을 원안대로 의결했다.

이에 따라 대구시도 오는 16일 대구시의회 제298회 임시회 2차 본회의에 동의안을 상정하는 등 광주와 보조를 맞출 계획이다.

양 도시 시의회에서 유치 동의안이 의결되면 공동 유치 작업도 다시 불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대구시와 광주시는 동의안이 통과되는대로 대한체육회에 국제종합대회 개최 계획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대한체육회가 국내 후보 도시로 확정하면 문화체육관광부 심의 및 사전 타당성 조사를 거쳐 기획재정부의 심의를 받아야 한다.

기재부의 최종 심의를 통과하면 오는 2024년 하반기에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에 공동유치 신청서를 제출하게 된다.

대구·광주 하계아시안게임에는 45개국 1만5천여명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업비는 국비 3천246억원 등 1조817억원으로 추산된다. 대구시는 운영비 3천39억원과 시설비 2천489억원 등 5천528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한국스포츠정책과학원이 수행한 사전타당성 조사에 따르면 이 대회는 비용편익 비율(B/C)은 1.10으로 경제성이 있다는 결과를 낸 바 있다.

시는 하계아시안게임 유치를 통해 도시 위상을 높이는 한편, 영·호남 인적·물적 자원 연계와 교류 활성화로 국가균형발전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대구경북신공항과 연계해 하늘길을 활성화하고 남부경제권의 토대인 달빛고속철도 조기 건설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계아시안게임은 1951년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제1회 대회 이후 우리나라에서는 1986년 서울과 2002년 부산, 2014년 인천 등 3곳에서 개최됐다.

대구시 관계자는 "광주시의회의 동의를 받은 만큼 대구시도 시의회의 동의를 받아 유치 작업에 나서겠다"면서 "저비용·고효율 대회를 치를 수 있도록 기존 경기 시설을 최대한 활용하고, 동서 화합과 남부권 경제활성화에 이바지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