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츠버그 구단, 수술 이력 사유로 '참가 반대 의사', 새 팀 적응·연봉 협상 등 문제 산재
최지훈 지난 시즌 3할 타율, 10홈런 WBC에서도 활약 기대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피츠버그 파이리츠의 최지만의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 대표팀 승선이 끝내 무산됐다. 최지만을 대신해 SSG랜더스 외야수 최지훈이 대표팀에 합류한다.
KBO는 6일 "전날 WBC조직위원회(WBCI)로부터 '최지만이 WBC에 출전할 수 없다'고 전달받았다"며 "앞서 피츠버그 구단측은 WBCI에 최지만의 수술 이력을 사유로 WBC 참가 반대 의사(medical objection)를 표명했다. WBCI는 부상 검토위원회를 개최해 최지만의 WBC 출전 허용 여부를 심의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앞서 KBO 기술위원회는 메이저리그 무대에서 1루수로 활약해 온 최지만을 30인 최종 명단에 포함했다.
최지만은 지난해 5월 중순부터 오른쪽 팔꿈치 통증을 겪었고, 지난해 11월 국내에서 오른쪽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았다.
WBC 한국 대표팀과 관련해 최지만의 이탈은 이미 어느 정도 예견돼 있었다.
MLB 사무국이 주관하는 WBC는 빅리거들도 본인의 의사와 대표팀 결정에 따라 자유롭게 대회 출전이 가능하지만, MLB 구단들은 부상 및 수술 이력이 있는 소속 선수에 관해선 출전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다.
표면상으론 피츠버그 구단이 3달 전 수술대에 오른 최지만의 몸 상태 등을 염려해 출전거부권을 행사한 것이지만 피츠버그 팀 내 최지만의 입지 문제도 어느 정도 작용했을 것으로 보인다.
최지만은 수술 직후 "간단한 수술이었고 새 시즌엔 건강한 몸으로 문제없이 뛸 수 있다"며 "WBC 출전하고 싶다고 소속 팀에 계속 이야기 중"이라고 했다.
하지만 불과 3개월 전 피츠버그로 이적한 최지만은 시즌 개막 전 적응할 시간이 필요하다. 또한 최근 피츠버그와 연봉 합의에 실패한 뒤 연봉 조정을 신청하며 최지만과 구단은 다소 불편한 상황에 맞닥뜨리기도 했다.
이번에 최지만 대신 합류하는 최지훈은 KBO리그 데뷔 3년차로, 지난 시즌 타율 0.304(570타수 173안타) 10홈런 31도루를 기록해 SSG의 통합 우승을 거두는 데 한 몫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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