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TK)신공항 특별법을 두고 홍준표 대구시장과 설전을 벌이고 있는 최인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5일 "소신대로 국가의 항공정책을 흔들고 과도한 특혜가 담긴 TK신공항 특별법을 법안소위에서 꼼꼼하고 철저하게 심의할 것"이라며 2월 임시국회 통과 저지를 다시 한번 예고했다.
TK신공항 특별법 심사를 담당하는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교통법안심사소위 위원장인 최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문제 있는 법을 제대로 된 심의도 없이 '2022년 연내에 통과시켜라, 2월 내에 통과시켜라'고 일방적으로 주장하는 것은 국회를 무시하는 것이자 정권의 힘을 배경으로 밀어붙이는 것밖에 안 된다"며 이 같이 밝혔다.
부산지역 재선인 최 의원은 최근 TK신공항 특별법을 공개 반대하며 페이스북을 통해 홍 시장과 설전을 벌이고 있다. 지역 갈등으로 비화될 조짐이 보이자 홍 시장은 지난 3일 "또다시 과거 전철을 밟아 두 공항이 공히 어려움에 처하는 일이 없도록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드린다"며 화해의 손짓을 보냈으나, 이날 최 의원은 특별법 통과 불가의 이유를 구체적으로 제시하며 정면충돌을 불사했다.
최 의원은 특별법 내 ▷중추공항 ▷국비지원 ▷3.8㎞ 활주로 등을 문제 삼으며 "공항정책상 먼저 준비된 가덕신공항을 우선 건설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면서 TK신공항을 추진하는 것이 상식적"이라며 "과도한 특혜를 내용으로 한 TK신공항 특별법의 무리한 추진이 야기한 윤석열 정부 항공정책의 난맥을 해소하면 PK-TK가 서로 소모적인 경쟁을 할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최 의원이 특별법 심사의 길목에서 반대 입장을 고수하자 2월 임시국회 통과가 어려워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TK신공항 특별법은 이르면 오는 9일, 늦어도 16일에 법안소위 안건심사 대상에 오를 전망이다.
다만 기부대양여 부족분의 국비지원을 제외하면 중추공항과 활주로 문제는 접점을 찾을 수 있다는 얘기가 나오는 등 극적 합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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