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우승 후 알 수 없는 메시의 속내…"2026년 출전 어렵겠지만 지켜볼 일"

"나는 축구를 사랑하고, 몸 유지하며 즐길 때까지 계속할 것"

소속팀 파리생제르맹서 활약 중인 리오넬 메시. 연합뉴스

아르헨티나 축구대표팀 리오넬 메시(가운데)와 동료 팀원들이 18일(현지시간) 카타르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결승전에서 프랑스를 상대로 승리를 거둔 뒤 트로피를 들고 환호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축구의 신으로 등극한 리오넬 메시(36·파리생제르맹)가 2026년 북중미 월드컵에 출전할 지 관심이 뜨겁다. 차기 월드컵이 열릴 때 메시의 나이는 40대에 접어든다.

메시는 2일(현지시간) 공개된 아르헨티나 매체 디아리오 올레와 인터뷰를 통해 "나이 때문에 2026년 월드컵 출전은 어려울 것"이라면서도 "나는 축구를 사랑하고, 몸을 유지하며 즐길 수 있을 때까지는 계속할 것이다. 다음 월드컵까지 시간이 많이 남아 있지만, 내 커리어가 어떻게 될 지 지켜볼 일"이라며 가능성도 열어뒀다.

메시는 지난해 12월 막을 내린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조국이 36년 만에 정상에 오르는 데 앞장섰다.

그는 앞서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 10회, 챔피언스리그 4회, 클럽 월드컵 3회 우승, 발롱도르 7회 수상을 했지만 정작 월드컵 우승 트로피는 없었다.

그런 메시가 세계 정상을 밟으면서 커리어에 완벽한 방점을 찍은 것.

그러면서 '디펜딩 챔피언' 프랑스와 맞붙은 결승전에서 멀티골을 기록하는 등 카타르 월드컵에서 7골 3도움을 올리며 대회 최우수선수상인 '골든볼'까지 거머쥐었다.

또 단일 월드컵 조별리그 16강전, 8강전, 준결승, 결승전에서 모두 득점한 최초의 선수로 이름을 남겼고, 통산 26번의 월드컵 경기에 출전해 로타어 마테우스(독일)를 넘어 역대 최다 출전 기록도 새로 썼다.

메시는 월드컵 우승을 맛 본 뒤 국가대표팀에서 더 뛰고 싶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당초 카타르 대회가 마지막 월드컵이 될 것이라는 모두의 예상을 뒤집었다.

아르헨티나 축구대표팀을 이끄는 리오넬 스칼로니 감독도 지난달 스페인 라디오 칼비아FM과 인터뷰에서 "메시가 다음 월드컵에도 출전할 수 있을 것 같다. 문은 항상 열려 있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