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구 치며 다함께 얼쑤! 대구내일학교 늦깎이 학생들, 전통악기 교육 받는다

오는 3월 24일까지 제일중 동관에서
중학과정 학습자 183명 대상 전통악기 교육 실시
교육에 사용되는 장구는 NH농협으로부터 기부 받아

1일 대구 중구에 있는 제일중 동관 2층에서 대구미래학교 중학과정 학습자들이 장구 교육을 받고 있다. 대구시교육청 제공

대구시교육청은 오는 3월 24일까지 대구내일학교 중학과정 학습자 183명을 대상으로 장구 교육을 실시한다고 1일 밝혔다.

시교육청에서 직접 운영하고 있는 대구내일학교는 학령기에 배움의 기회를 놓친 성인들을 위한 초·중학교 학력인정 문해교육 프로그램이다. 현재 초등과정 40명, 중학과정 183명 등 모두 223명의 늦깎이 학습자가 재학 중이다.

이번 전통악기 교육은 국어, 수학, 영어 등 기본적인 문해교육과정과 더불어 일상생활을 영위하는 데 필요한 생활문해교육까지 지원하고자 창의적 체험활동의 하나로 운영된다.

교육에 사용되는 전통악기 '장구'는 NH농협이 기부했다. 대구내일학교 학생들은 이번 교육을 통해 장구채 잡는 법부터 간단한 연주까지 배우며 우리 가락의 멋과 맛을 되짚어보는 시간을 갖게 된다.

이번 교육에 참여하는 중학과정 서영옥(79세) 학습자는 "귀가 즐겁고 어깨가 들썩이는 장단에 맞춰 장구를 직접 두드려보고 신명나는 시간이 될 거 같아 너무 기대된다"고 말했다.

강은희 대구시교육감은 "배움을 놓치지 않은 만학도들이 다양한 체험을 통해 건강과 행복을 느낄 수 있도록 앞으로도 계속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