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의겸 "김건희 여사, 추가 주가조작 혐의"…"터무니 없다" 즉각 반박한 대통령실

입력 2023-01-27 18:04:05 수정 2023-01-27 19:49:02

김건희, 김의겸. 자료사진 연합뉴스
김건희, 김의겸. 자료사진 연합뉴스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이 27일 김건희 여사의 '주가조작 의혹'을 추가로 제기하자 대통령실이 "허위사실"이라고 즉각 반박했다.

대통령실은 이날 대변인실 공지를 통해 "민주당 김의겸 대변인이 아무 근거 없이 서면 브리핑을 냈으나, 이는 터무니 없는 거짓"이라고 밝혔다.

앞서 김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에서 "김 여사가 또 다른 주가조작에 관여한 혐의가 드러났다. 도이치모터스에 이어 이번에는 '우리기술' 작전주"라며 "법정에서 검사의 입을 통해 김 여사가 우리기술 20만 주를 매도한 사실이 추가로 밝혀졌다. 윤 대통령 장모 최은순 씨 계좌도 활용했다고 한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그러면서 "이쯤 되면 김 여사는 검찰에 불려가 조사를 받아야 마땅하다"면서 "김건희 여사는 요즘 '영부인 놀이'에 한창이다. 대구 서문시장에서 카메라 조명을 받았고, UAE 순방 중에도 수많은 카메라에 둘러싸여 6차례나 단독일정을 진행했다"고 꼬집었다.

이어 "오늘과 다음 주에는 국민의힘 여성의원들과의 연쇄적으로 오찬을 갖는다고 한다"며 "지금 김 여사가 가야 할 곳은 여성 의원들과의 화려한 파티장이 아니다. 지금이라도 서초동 서울지검으로 출두하기를 권고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대통령실은 "다른 사람의 재판 과정에서 나온 내용 중 일부를 마음대로 해석해 '거짓 브리핑'을 한 데 대해 강력한 유감을 표한다"며 "공당 대변인으로서 허위사실 유포에 상응하는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대통령실은 또 "공당의 대변인이 금융감독기구 조사 결과 등 객관적 근거가 전혀 없는 상태에서 '대통령 배우자가 주가조작을 했다'고 단정적으로 공표한 것은 어떠한 핑계로도 정당화할 수 없고 국익에도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김 대변인은 대통령 동선과 관련해 '청담동 술자리' 운운하며 허위사실을 유포한 이후 제대로 된 사과나 책임 있는 조치도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대통령실의 반박이 나오자 김 대변인은 서면브리핑을 추가로 내고 "재판기록을 통해 나타난 사실과 언론보도를 기반한 논평에 '터무니없는 거짓'이라고 발끈하지 말고 검찰에 출두하는 것이 먼저"라고 맞섰다.

그는 "'여사님 구하기'에 나선 대통령실의 노력은 가상하다. 그러나 사실관계는 수사와 재판으로 판단해야 할 문제"라며 "야당 대변인을 흔들어봐야 '여사님 혐의'는 지워지지 않는다"고 쏘아붙였다.

아울러 "이미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공판에서 김건희 여사의 이름이 최소 300번 이상 거론됐고, 윤석열 대통령의 장모 최은순 씨의 이름도 100번 이상 언급됐다"며 "여기에 추가로 또 다른 작전주 '우리기술'에서도 김건희 여사, 최은순 씨의 계좌가 활용됐다는 것이 다름 아닌 담당검사의 입을 통해 밝혀졌다. 제가 만들어낸 말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재판 내용을 자의적으로 왜곡하고 거짓 프레임으로 몰아가려는 쪽은 대통령실"이라며 "마찬가지로 국민의힘이라는 공당에서 하루가 멀다 하고 발표하는 야당 대표에 대한 '허위사실 유포'에 대한 책임도 져야 할 것"이라고 맞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