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부상한 이명박 전 대통령의 '중동 특사' 임명 가능성과 관련, 홍준표 대구시장은 "국익을 위해서 MB(이명박 전 대통령의 이니셜)가 가는 게 맞다"고 26일 밝혔다.
이는 자신의 온라인 정치 플랫폼 '청년의꿈'의 '청문홍답' 코너에 이날 올라온 관련 질문에 대해 당일 단 답변이다.
청문홍답 코너에는 "좋은 외교를 보여준 적 있는 MB지만 아무리 그래도 윤(석열) 대통령 자신이 감옥 보냈고 사면하면서 중동 특사 파견(을) 보낸다는 게 허무맹랑한 말인 것 같다. 진짜 나쁜 사람들"이라며 다소 부정적 시각을 담아 홍준표 시장에게 의견을 묻는 한 지지자의 글이 올라왔는데, 이에 대해 홍준표 시장은 반대로 긍정적 답변을 한 셈이다.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한 중동 특사 역할론은 윤석열 대통령이 최근 아랍에미리트(UAE) 국빈 방문에서 300억달러(한화 약 37조원) 규모 투자를 이끌어내며 일명 '세일즈 외교'라는 평가가 나온 후, 대통령실 관계자를 인용한 전날(25일) 한 언론 보도로 제기됐다.
참고로 세일즈 외교는 이명박 전 대통령도 재임 당시 얻은 바 있는 수식인데, 대표적인 사례가 2009년 바라카 원자력 발전소 수출이다.
이명박 전 대통령이 총 400억달러 규모 원전 건설 공사와 관련, 막판에 UAE를 직접 방문해 당시 칼리파 빈 자에드 알 나흐얀 대통령(2022년 5월 별세)과 정상회담을 갖는 등 적극적인 수주 외교를 펼쳐 결국 한국전력공사 컨소시엄이 수주했다.



이어 바라카 원전에는 '중동 최초의 원자력 발전소' 기록 및 '대한민국의 첫 원전 플랜트 수주' 기록이 함께 새겨졌다.
이같은 양국 신뢰 관계 구축을 바탕으로 역시 이명박 전 대통령 재임 때인 2010년에는 UAE 요청에 따라 '아크부대'도 파병했다.
이어 이번에 윤석열 대통령이 바라카 원전과 아크부대 둘 다 방문한 것.
사실 'MB-UAE-尹'의 연결고리는 윤석열 대통령의 이번 UAE 방문에 한달여 앞선 지난해 12월 11~14일 김대기 대통령비서실장이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UAE를 방문했을 때 이명박 전 대통령의 서신을 UAE 측에 전달하면서 주목된 바 있다.
이어 2주 정도 후인 12월 27일 윤석열 대통령의 특별사면에 따라 이명박 전 대통령은 뇌물과 횡령 등 혐의로 2018년 3월 수감된 이래 4년 9개월 만에 자유의 몸이 됐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자동차 부품업체 다스(DAS)를 실소유하면서 자금 252억원을 횡령하고 삼성 측으로부터 소송비 89억원을 대납 받은 등의 혐의로 2020년 10월 대법원에서 징역 17년형을 최종 선고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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