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여름철 남조류 번식 대응…수돗물·상수원수 검사 항목 늘려

입력 2023-01-26 10:56:18

조류독소·잔류농약·유해유기물 등 5개 항목 확대
검사 횟수도 주 1~3회→주 2회~매일로 늘려

대구시 상수도사업본부는 남조류 번식에 대비해 올해부터 수돗물과 상수원수의 수질 검사 항목을 각각 5개씩 더 확대한다고 26일 밝혔다. 수질연구소에서 조류 독소를 분석하는 모습. 대구시 상수도사업본부 제공.
대구시 상수도사업본부는 남조류 번식에 대비해 올해부터 수돗물과 상수원수의 수질 검사 항목을 각각 5개씩 더 확대한다고 26일 밝혔다. 수질연구소에서 조류 독소를 분석하는 모습. 대구시 상수도사업본부 제공.

대구시 상수도사업본부(이하 상수도본부)는 수질 검사를 강화하고자 올해부터 수돗물과 상수원수에 대한 자체 검사 항목을 확대한다. 특히 여름철 극심한 녹조 번식에 대비해 조류 독소 관련 항목을 더 늘리기로 한 점이 특징이다.

상수도본부는 수돗물 및 상수원수 검사 항목을 각각 5개씩 확대한다고 26일 밝혔다. 이에 따라 수돗물 검사 항목은 315개에서 320개로, 상수원수는 305개에서 310개로 늘어난다.

이번에 늘어나는 검사 항목은 조류독소인 마이크로시스틴-LY, 마이크로시스틴-LF, 실린드로스퍼몹신 등 3개와 잔류농약(헥사코나졸), 산업용유해유기물(5-메틸벤조트리아졸) 등 5개다.

수돗물 자체 수질 검사 항목 320개는 세계보건기구(WHO)가 권장하는 168개 항목보다 2배 가까이 많고, 법정 '먹는 물 수질기준'인 60개를 5배 이상 웃도는 수준이다.

더불어 상수도본부는 수질 검사 횟수도 조류경보제 발령 단계에 따라 주 1~3회에서 주 2회~매일로 강화할 계획이다.

또한 휘발성유기화합물이나 미량 유해 물질을 분석하는 기체크로마토그래프질량분석기 1대를 올해 추가 구입하기로 했다.

김선욱 대구시 상수도사업본부장은 "수질검사 항목 확대와 엄격한 수질검사를 통한 철저한 수질 관리로 시민들이 믿고 마실 수 있는 수돗물을 생산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