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힌남노 피해 완전복구, "많은분 노력에 예정보다 3개월 앞당겨"
포스코가 태풍 힌남노로 완전 침수돼 공장 가동 이후 처음으로 멈춰선 포항제철소를 135일 만에 완전 정상화하는데 성공했다.
19일 포스코에 따르면 포항제철소는 17개 모든 압연공장 복구를 마치고 20일부터 완전 정상 조업 체계에 돌입한다. 다가오는 설 명절 포항제철소가 자랑하는 세계에서 가장 긴 경관조명(6㎞)도 다시 불을 밝힐 것으로 예상된다.
포스코는 지난 9월 6일 태풍 힌남노에 따른 냉천 범람으로 포항제철소가 모두 침수되는 사상 초유의 사태를 맞았다. 이후 포항과 광양제철소 직원뿐 아니라 그룹사, 협력사, 퇴직직원까지 모두 동원돼 밤낮으로 복구에 매달린 결과 지난달 15개 공장 정상화에 이어 19일 도금 CGL공장과 스테인리스 1냉연공장을 차례로 가동하는데 성공했다.
침수 초기만 해도 피해가 너무 커 제철소를 다시 지어야 한다고 할 정도로 우려가 컸지만 연인원 140만여명의 노력과 전문엔지니어의 기술력, 각계의 도움 등으로 정부에 보고한 복구기간 보다 무려 3달이나 앞당겨 마무리 지었다.
특히 최대 170t에 달하는 압연기용 메인 모터 수리가 1년 이내는 불가능하다고 여겨졌지만 직원들이 직접 분해하고 세척·조립하며 복구 작업 속도에 불씨를 당겼다.
소방청과 지자체에서 대용량 방사시스템·소방펌프·살수차 등을 지원했고, 해병대를 비롯한 군도 병력을 투입해 힘을 보탰다.
여기에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관계에 있는 일본제철, 현대제철 등도 긴급한 상황에서 선재 제품, 토페도카(용선 운반차)를 지원해주며 동업자 정신을 발휘했다.
인도철강회사인 JSW사는 자사 열연공장용으로 제작 중이던 설비를 포스코에 내주며 가장 규모가 큰 2열연공장 복구에 희망을 불어넣었다.
포스코 관계자는 "불가능하다고 여겨졌던 포항제철소 복구가 모든 이들의 피나는 노력으로 135일 만에 기적적으로 실현됐다"며 "포스코를 응원해주고 지원해준 정부, 지자체, 국민 모두에게 깊은 감사를 드린다. 국가경제 활성화에 막중한 책임감을 가지고 더 열심히 전진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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