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죽었다 깨어나도 반윤은 안 될 것"…17일 대구 동화사 방문

입력 2023-01-16 19:52:25 수정 2023-01-17 06:39:09

국민의힘 당 대표 선거 출마를 고심 중인 나경원 전 의원이 16일 오후 서울 시내의 한 식당에서 오세훈 서울시장과 만찬을 위해 입장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당 대표 선거 출마를 고심 중인 나경원 전 의원이 16일 오후 서울 시내의 한 식당에서 오세훈 서울시장과 만찬을 위해 입장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 출마를 고려하고 있는 나경원 전 의원이 16일 "그들끼리의 친윤, 배제하는 친윤으로는 성공하기 어렵다"며 "죽었다 깨어나도 반윤은 되지 않을 것"이라며 친윤계의 '반윤몰이' 차단에 나섰다.

사실상 '전당대회 출마'로 기운 것으로 보이는 나 전 의원은 다음날 대구 동화사를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나 전 의원은 이날 오후 7시쯤 서울 중구 소재 한 음식점에서 오세훈 서울시장과 회동하기 전, 기자들과 만나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한 친윤이 돼야 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나 전 의원은 친윤계 장 의원이 여러차례 자신을 반윤으로 규정한 것에 대해 "반윤은 되지 않을 것 같다. 우리가 어떻게 찾아온 정권이냐. 정권을 다시는 빼앗기지 않아야 한다 생각한다"며 "그렇기 위해서는 우리 모두 친윤이 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당권 주자 김기현 의원이 '김장(김기현-장제원)연대' 용어와 거리를 두려한 것에 대해선 "이제와서 숨기고 싶은가 보다. 숨긴다고 숨겨질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전당대회 출마 결정 시기를 묻는 질문엔 "윤석열 대통령이 해외 순방 중이고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 국내 정치문제로 여러 가지 왈가왈부하는 것은 좋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말을 아꼈다.

그러나 나 전 의원은 이날 역대 보수 대통령 묘소를 참배하며 '보수 정치'를 위한 결의를 다지는 등 사실상 당대표 출마의 뜻을 굳혔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오는 17일에는 대구 동화사를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곳은 윤 대통령이 당선인 시절인 지난해 4월 다녀간 곳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