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236만명, 경북 260만명…전년比 2만1천명·2만6천명↓
500만명 붕괴 뒤 지속 감소…고령인구 비율도 가파른 증가세
대구 인구 감소세 심각…군위 편입돼도 240만명 회복 어려워
지난해 대구경북 '500만명' 시대가 무너지는 등 인구절벽 현상이 가속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경북 인구 순유출이 심화하면서 고령화 비율도 가파르게 증가했다.
15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31일 기준 대구 인구는 236만3천691명, 경북 인구는 260만492명으로 각각 전년 대비 2만1천721명, 2만6천117명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대구경북 인구 합계는 496만4천183명으로 지난해 4월(499만6천125명) 처음으로 500만명 선이 무너진 뒤 연말까지 감소세가 이어졌다.
지난해 대구경북 인구 순유출(전출-전입) 규모는 1만9천명을 넘었다. 대구 인구 순유출은 1만1천512명, 경북 순유출은 7천627명이었다.
대구 인구 순유출은 서울(-3만5천688명), 부산(-1만3천602명), 경남(-1만8천529명)에 이어 전국에서 네 번째로 많았다.
대구 인구는 지난 2003년 252만9천544명으로 정점을 기록한 뒤 20년간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2014년(249만3천264명)에는 처음으로 인구 250만명 선이 무너졌고, 2021년(238만5천412명)에는 240만명 선까지 내줬다.
오는 7월 1일 경북 군위군이 대구에 편입돼도 240만명을 회복하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2월 기준 군위군 인구는 2만3천340명으로, 대구 인구와 합해도 238만7천31명에 그친다.
반면 고령 인구 비율은 대구경북 모두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대구와 경북의 65세 이상 고령 인구는 각각 44만명, 62만명으로 전체의 18.43%, 23.78%를 차지했다. 이는 전년(대구 42만명·17.48%, 경북 60만명·22.70%) 대비 각각 0.95%포인트(p), 1.08%p 증가한 수치다.
경북은 65세 이상 고령인구가 총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20% 이상인 초고령사회에 진입했다.
행안부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전체 인구도 5천143만9천38명으로, 2021년(5천163만8천809명)보다 19만9천771명(-0.39%) 줄었다.
2020년과 2021년에 이어 전국적인 주민등록 인구 감소세가 3년째 이어졌다. 1인가구(972만4천256가구)의 증가세가 가팔라 1천만가구 돌파를 앞두고 있고, 여성 고령인구 비중은 처음으로 20%를 넘어섰다.
행안부 관계자는 "국가적인 당면과제인 인구감소에 대응하려 범정부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관계부처와 협력해 지방자치단체가 각자의 특성에 맞는 정주여건 개선, 일자리 창출 등 지역활성화 정책을 펼쳐 나갈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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