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방역 완화 후 한달 코로나 관련 병원 내 사망 약 6만명"

입력 2023-01-14 22:05:56 수정 2023-01-15 18:02:17

자택 사망은 미포함

중국 정부가 방역 완화를 시작한 이후 한달 동안 병원에서 코로나19로 사망한 사례가 약 6만명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중국의 최대 명절 춘제(春節·중국의 설)를 앞둔 13일(현지시간) 베이징의 기차역에서 여행객들이 기차를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중국 정부가 방역 완화를 시작한 이후 한달 동안 병원에서 코로나19로 사망한 사례가 약 6만명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중국의 최대 명절 춘제(春節·중국의 설)를 앞둔 13일(현지시간) 베이징의 기차역에서 여행객들이 기차를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중국 정부가 방역 완화를 시작한 이후 한달 동안 병원에서 코로나19로 사망한 사례가 약 6만명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병원에서 미처 진료를 받지 못한 사례까지 감안할 경우 실제 사망자 수는 이보다도 많을 것으로 보인다.

펑파이 등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자오야후이 국가위생건강위원회(위건위) 의료정책사장은 14일 국무원 연합방역기구 기자회견에서 지난해 12월 8일부터 이달 12일까지 전국 의료기관이 누적 집계한 병원 내 코로나19 관련 사망자는 5만9천938명이라고 밝혔다.

작년 12월 8일은 중국 정부가 방역을 대대적으로 완화하는 10개항 조치를 발표한 다음 날이다.

다만 이 수치는 병원에서 진료를 받지 못하고 자택 등에서 사망한 사례는 포함하지 않아 실제 사망자 수는 이보다 많을 전망이다.

자오 사장은 사망자 중 5천503명(9.2%)이 코로나19 감염에 따른 호흡부전으로 사망했고, 5만4천435명(90.8%)은 보유 중이던 기저질환에 코로나19 감염이 더해지며 사망했다고 설명했다.

사망자의 주요 기저질환은 심혈관질환, 말기종양, 뇌혈관질환, 호흡기 계통 질환, 대사 관련 질환, 신부전 등이었다고 자오 사장은 소개했다.

자오 사장은 코로나19 관련 병원 내 사망자의 연령을 분석한 결과, 평균 80.3세이며, 65세 이상인 사람이 약 90.1%로 집계됐다고 전했다.

중국 정부는 국민 대이동 기간인 춘제(중국의 설, 22일) 연휴를 앞두고 고령층에 대한 코로나19 의료 대응을 강화키로 했다. 중국 방역당국은 감염자의 증세가 중증 진단 기준에 미달하더라도 나이가 65세를 넘고 백신 접종을 마치지 않았으며, 비교적 심각한 만성 질환이 있으면 중증 사례로 관리할 수 있도록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