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정 "김건희 대통령이란 말 참 많이 해, 정부여당 고민해봐야"

입력 2023-01-13 11:48:39

김건희 서문시장 방문 두고 민주당 연일 비판

더불어민주당 고민정 최고위원이 1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고민정 최고위원이 1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김건희 여사가 최근 대구 서문시장을 찾은 것과 관련 "요새 제일 많이 하는 얘기가 김건희 대통령이란 말 참 많이 한다"며 "(김건희 대통령이라는 말이 나오는) 이유는 뭘까에 대해 진지하게 정부·여당은 고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앞서 지난 11일 오후 김 여사는 대구 중구 서문시장을 찾았다. 이곳에서 김 여사는 양말 300켤레를 구매하고 어묵과 국물을 먹었다. 또 한 분식집에서는 떡볶이와 납작만두를 맛보면서 상인들을 격려했다.

이를 두고 고 최고위원은 지난 12일 MBC라디오 '뉴스하이킥'에 출연해 "단순히 김 여사가 일정을 많이 해서, 언론에 많이 노출돼서는 아니라고 본다"며 "가장 중요한 것은 인사와 정책, 돈인데 이 세 가지가 다 김 여사를 중심으로 돌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청와대 인사와 관련해서 코바나컨텐츠라든지 김 여사와 관계가 있었던 분들이 인사로 발령된 사안들이 굉장히 많았다"며 "대통령실 관저를 공사하는 데 있어서도 수주받는 것에 또 김 여사가 등장하게 된다"고 말했다.

고 최고위원은 또 "오히려 김 여사가 행보를 더 줄이셨어야 되는 게 맞을 것 같은데 어떤 의도로 자꾸 하시는지는 글쎄다"며 "아마 정면 돌파하려는 의지로 보이기는 하는데 어떤 선택이 맞을지는 글쎄"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김 여사가 서문시장을 찾은 것을 두고 연일 비판을 이어가고 있다. 전날 12일 황명선 민주당 대변인은 "대통령은 설 명절 공식 행보를 시작하지 않았는데 김 여사가 먼저 설맞이 일정을 소화한 것이나 가까운 시장을 두고 대구를 찾은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실이 대통령 행사보다 대통령 부인 행사에 더 행정력을 쏟는 건 아닌지 우려스럽다"며 "대통령실의 실제 주인이 윤 대통령보다 김 여사가 아닌지 의심스러울 정도다. 국정운영의 핵심이 김 여사였느냐"며 따져 묻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