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급생 학폭 생중계 사건… 대구시교육청 "각 학교 전담기구서 조사 중"

입력 2023-01-12 15:44:45 수정 2023-01-12 22:24:51

전담기구 조사 이후 동부교육지원청에서 심의위 개최
학교폭력 확인되면 피·가해 학생 같은 고등학교 진학하지 않도록 조치

대구시교육청 전경. 매일신문DB
대구시교육청 전경. 매일신문DB

교육 당국이 최근 대구에서 발생한 중학교 동급생 성추행 생중계 사건과 관련, 자체 조사에 전격적으로 나섰다.

대구시교육청은 지난 9일 대구 동구 한 모텔에서 일어난 중학교 동급생 성추행 SNS 생중계 사건에 대해 해당 중학교 두 곳의 '학교폭력 전담기구'가 조사에 착수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사건 관련 학생 3명 중 2명은 A중학교, 나머지 1명은 B중학교로 학교가 서로 다르기 때문에 각 학교의 학교폭력 전담기구에서 소속 학생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학교 차원 조사는 통상 2주가 걸리는데, 사안이 복잡하거나 추가 피해가 확인되면 여기서 1주가 추가될 수 있다.

전담기구 조사에서 학교장 자체 종결 처리 결정이 나지 않는다면 A, B중학교가 소속된 동부교육지원청에서 '학교폭력 심의위원회'(심의위)를 개최하게 된다.

시교육청은 심의위 결과에 따라 피·가해 학생 선도와 보호(지원) 조치를 즉시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학교 폭력이 확인된 후 피해 학생이 희망한다면 피해 학생과 가해 학생이 같은 고등학교에 배정되지 않도록 조치할 예정이다.

문제가 된 동영상 시청과 관련해 피해를 호소하는 학생이 있다면 Wee클래스 및 Wee센터 등을 통해 상담과 치료 서비스도 지원한다.

대구시교육청 관계자는 "다른 피해 학생이 추가로 있을 가능성을 열어 놓고 조사 중이지만, 현재까지 확인된 바는 없다"며 "전담기구에서 이번 사안을 최대한 철저히 조사하려는 의지가 강해 심의위까지 이어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시교육청은 사건 발생 다음날인 10일 모든 학교에 청소년 사이버 폭력 및 디지털 성범죄 예방교육 자료를 배포해 안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