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작스러운 등장에 상인들 '깜짝'…시민들 몰려들면서 금세 북새통
"설 앞두고 소상공인 격려차 찾아"
"진짜 김건희 여사다", "너무 예뻐요!"
11일 오후 12시 18분쯤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대구 중구 서문시장 입구에 들어서자 이곳저곳에서 탄성이 터져 나왔다. 김 여사의 갑작스러운 등장에 상인들과 시민들은 놀란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설 명절을 열흘가량 앞두고 대구를 찾은 김 여사가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를 격려하기 위한 민생 행보에 나섰다. 김 여사는 이날 오전 달서구 성서종합사회복지관에서 대학생 봉사단과 급식 봉사활동을 한 뒤 서문시장에서 상인들을 만났다.
김 여사가 인사를 하며 시장 안으로 들어서자 상인들은 박수를 치고 이름을 부르며 열렬히 환대했다. 김 여사의 소식을 접한 시민들이 몰려들면서 통로는 순식간에 몸을 가누기 어려울 정도로 북새통을 이뤘다.
김 여사는 입구 쪽에 있는 대구서문카스테라 점포에 들러 10여 팩을 구매한 이후 부산어묵장돌이 점포에서 어묵국물과 곤약을 먹고 시민들과 사진을 촬영했다. 이곳에서 일하는 남영숙(59) 씨는 "김 여사가 시장에 와서 깜짝 놀랐다"며 "아침에 누가 온다는 소식을 듣긴 했지만 대통령 부인이 올 줄은 상상도 못 했다"고 했다.
김 여사가 시장 안으로 이동하자 가게 안에 있던 시민들이 밖으로 나와 줄지어 서 있는 장면이 펼쳐지기도 했다. 서문다방에서 근무하는 김혜진(35) 씨는 "종업원들이 김 여사를 보려고 다 뛰어나왔다"며 "지난해 윤석열 대통령이 오셨을 때보다 더 시장이 들썩이는 것 같다"고 했다.
한복을 파는 동일주단에 방문한 김 여사는 윤 대통령이 입을 개량한복을 살펴보다가 "대통령이 너무 크셔서"라고 말하며 웃음을 터트렸다. 김 여사는 대신 흰색 저고리와 녹색 치마를 몸에 대보더니 "제가 잘 입을게요"라며 한복을 구매했다.
이어 현대침구 점포로 이동해 노란색 담요를 살펴보고 "저희 남편 이런 거 좋아해요" "컬러가 너무 예쁘네"라고 말했다. 녹색 베개를 가리키며 "베개는 대통령님이 좋아해 가지고"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후 다롱패션양말 점포에 들른 김 여사는 서문시장에 앞서 방문했던 성서종합사회복지회관에 보낼 양말 300켤레를 구매했다.
곧이어 미성당 점포에서는 납작만두를 떡볶이 국물에 찍어 먹으면서 "제가 딱 좋아하는 스타일이예요"라고 했다. 김 여사가 가게를 떠나면서 옆자리에 있던 아이에게 손 인사를 하자, 아이가 울음을 터뜨려 김 여사가 달래기도 했다.
앞서 김 여사는 이날 오전 성서종합사회복지관을 찾아 새마을운동중앙회 소속 대학생 봉사자 등과 함께 급식 봉사에 참여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김 여사는 새마을운동중앙회 초청을 받아 이날 봉사에 참여했다.

김 여사는 어르신 120여 명에게 배식하고 새해 인사를 나누며 목도리·덧신 등 방한용품 등을 전달했다. 이인선(대구 수성구을)·양금희(대구 북구갑) 국민의힘 의원도 현장을 찾아 김 여사와 담소를 나누기도 했다.
김 여사는 "1970년대에 시작된 새마을운동의 정신을 계승․발전시켜 나눔을 실천하고 있는 새마을운동중앙회 회원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앞으로도 새마을운동중앙회와 함께 전국 곳곳을 돌며 봉사활동에 참여해 우리 사회에 봉사와 나눔의 문화가 정착되도록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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