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경주박물관서 1천500년 전 ‘신라인 얼굴’ 만난다

입력 2023-01-11 13:21:01

 ‘신라인이 표현한 그 시대의 얼굴들’ 영상 공개
11일부터 신라미술관 1층 성덕대왕신종 소리체험관서 상영

국립경주박물관이
국립경주박물관이 '신라인이 표현한 그 시대의 얼굴들' 영상을 제작해 11일 일반에 공개했다. 사진은 관련 영상 시연 모습. 국립경주박물관 제공

국립경주박물관이 '신라인이 표현한 그 시대의 얼굴들' 영상을 제작해 11일 일반에 공개했다. '신라의 얼굴'을 주제로 한 신기술융합콘텐츠로, 박물관 내 신라미술관 1층 성덕대왕신종 소리체험관에서 만나볼 수 있다.

영상은 당시 신라인이 자신과 이방인을 어떻게 표현했는가를 소개한다. 경주박물관을 대표하는 보물 '얼굴무늬 수막새'와 금령총 출토 국보 '말 탄 사람 모양 주자', 황성동‧용강동 무덤 출토 신라 남녀상, 서역인 모습을 한 문관상‧무관상 등 6점이 등장한다.

특히 소장품의 얼굴에 초점을 맞춰 새로운 해석을 소개한 점이 주목할 만하다.

'얼굴무늬 수막새'에 대해선 선덕여왕이 창건한 영묘사에서 출토된 점을 고려해 신령스러운 영혼의 얼굴로 새롭게 해석했다.

어린 왕족이 묻힌 금령총에서 출토된 '말 탄 사람 모양 주자'에 표현된 얼굴에 대해선 내세를 준비하는 영구적인 얼굴로, 황성동‧용강동 무덤에서 출토된 남녀상에 대해선 무덤 안에서 주인공의 지위와 삶이 영원하길 기원하는 얼굴로 해석했다. 서역인 모습의 문관상‧무관상에 대해선 이방인을 표현하는 신라인들만의 규범이 있었다고 분석했다.

영상은 신라인들이 있는 그대로의 얼굴을 표현하기보다는 오랫동안 변하지 않는 이상적인 얼굴을 창조하고자 했고, 이는 신라 초상 예술의 오래된 기원이 됐다는 점을 보여준다.

국립경주박물관 관계자는 "신라인이 표현한 다양한 얼굴을 입체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3D 프로젝션 맵핑과 7대의 초고화질 프로젝터로 고화질의 입체영상을 제작했다"며 "여기에 입체 음향 시스템을 더해 기존 전시에선 경험하지 못했던 실감나는 영상을 만나볼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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