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외식업주 행복지수 100점 만점에 52.1점… 전국 최저 수준

한국외식산업연구원, '외식업주 행복지수 보고서' 발표
3천명 조사 결과… 제주 59.8점 최고, 대전 48.5점 최저

대구에서 외식업소를 운영하는 사람의 행복지수가 100점 만점에 52.1점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전국에서 두 번째로 낮은 수준이다.

10일 한국외식산업연구원의 '외식업주 행복지수 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외식업주의 행복지수는 100점 만점에 55.4점으로 나타났다. 지난 9~10월 외식업주 3천312명을 대상으로 조사하고, 외식산업연구원이 개발한 외식업주 행복지수 척도를 활용해 점수화한 결과다.

지역별로 제주가 59.8점으로 가장 높고, 대전(48.5점)이 가장 낮았다. 대구는 52.1점으로 대전에 이어 두 번째로 낮은 점수를 기록했다.

다른 지역은 경남(58.8점), 전남(58.4점), 충남(56.5점), 강원(56.0점), 부산(55.9점), 경북(55.8점), 경기(55.2점), 인천(55.1점), 광주(54.7점), 서울(54.4점), 전북(54.2점), 울산(54.1점), 충북(53.8점) 순이었다.

조사 영역별 점수를 보면 가정 내 안정감이 67.3점으로 가장 높고, 관계적 만족감(60.8점), 신체적 안정감(60.6점), 심리적 행복감(58.2점), 직업적 행복(54.3점), 환경적 행복(49.3점), 경제적 안정감(48.1점), 제도적 행복(40.7점)이 뒤를 이었다.

행복지수가 가장 낮은 제도적 행복의 세부 항목 점수는 사회안전망이 41.4점, 정책적 지원이 40.0점이었다.

대구의 조사 영역별 점수는 가정 내 안정감 62.3점, 신체적 안정감 56.8점, 관계적 만족감 56.4점, 심리적 행복감 53.6점, 직업적 행복 51.6점 등으로 조사됐다.

외식업주 행복지수는 연령대가 높을수록 낮게 나왔다. 연령별 지수는 20대(56.4점), 30대(56.1점), 40대(55.8점), 50대(55.4점), 60대 이상(54.4점) 순이다. 성별로는 남성이 55.8점으로 여성(55.0점)보다 근소하게 높았다.

외식산업연구원 측은 "외식업주의 제도적 행복 부분에서 사회안전망, 정책적 지원 점수가 모두 낮게 조사돼 정부와 유관 부처가 관심과 노력을 꾸준히 기울일 필요가 있다"며 "고령층 외식업주가 제도적 행복을 누릴 수 있도록 정책적인 배려도 필요하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