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安 '김장 김치 3월 되면 쉰다' 발언에 "김치냉장고 있다"

입력 2023-01-09 15:00:02

국민의힘 김기현 의원이 6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김기현 의원이 6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김기현 의원이 '김장(김기현·장제원)연대'에 대한 같은 당 안철수 의원의 견제에 직접 입장을 밝혔다.

김 의원은 9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안 의원의 '김장김치는 3월이 되면 쉰다'는 발언을 겨냥, "3월이 아니라 4월, 5월 되더라도 맛있게 만들어 주는 김치 냉장고가 있는데 아직도 2차 산업혁명 시대 이후에 살고 있는 그런 콘셉트를 갖고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받아쳤다.

앞서 안 의원은 지난 7일 KBS 라디오 인터뷰에서 "김장 김치는 (전당대회가 열리는) 3월이 되면 쉰다"며 견제구를 날린 바 있는데, 이에 김 의원은 "요즘 AI가 있어서 김치냉장고보다 훨씬 더 아주 발달된 기술이 있다"며 맞받은 것이다.

이어 "제가 언제 김장만 담갔나"라며 "된장찌개도 끓이고 국도 끓이고 밥도 맛있게 만들어 내고 있다"며 장제원 의원과만 연대한다는 지적에 선을 그었다.

아울러 김 의원은 '윤심(尹心·윤석열 대통령 의중)'이 김기현 의원한테 있는 건 맞느냐'는 진행자 질의에는 "'윤심' 표현은 적절하지 않은 용어라서 저는 쓰지 않는다"며 "김기현은 민심, 당심 후보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대통령과) 서로 간에 의사소통이 아주 원활하게 이루어질수록 훨씬 더 당이 매끄럽게 돌아갈 거다. 바로 직전 당대표가 보여줬던 대립적 관계나 '선당후사'가 안 되는 우려를 더 이상 자아내서는 안 된다"고 자신했다.

'김 의원이 (대통령) 관저에 제일 많이 다녀왔다'는 진행자 언급에는 " 관저에 다녀온 것 가지고서 자꾸 논란 벌이는데 어떤 분은 자기가 관저로 가게 됐다고 본인 스스로 말씀하시는 분도 계신다고 하더라"며 안 의원을 겨냥하듯 말했다.

김 의원은 이어 "단 한 번도 제가 관저에서 식사를 했다고 지금까지 말씀드린 적도 없고 사전에 말씀 안 드린 것은 물론이고 사후에도 제가 확인해 드리기 어렵다고 말씀드리고 있는데 그러면서 저한테 자꾸 '윤심팔이'라고 그러시더니 어떤 분은 자기가 관저에 초청 받았다고 스스로 얘기하면 그게 진짜 '윤심팔이' 아닌가, 좀 앞뒤가 안 맞아서 이해가 안 된다"고 날을 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