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공소권없음…부군수 권한대행 체제로 전환
김부영 경남 창녕군수가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스스로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 중이다.
9일 경남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40분쯤 창녕군 창녕읍 퇴천리 한 야산 등산로 주변에서 김 군수가 숨진 채 발견됐다. 스스로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된다. 김 군수는 이날 연차를 내고 군청으로 출근하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김 군수 윗옷 왼쪽 주머니에서 유서를 발견했다. 유서에는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관련해 결백하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김 군수는 지난해 6·1 지방선거와 관련해 선거인 매수(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기소돼 재판을 앞두고 있었다.
김 군수는 6·1 지방선거를 앞둔 지난해 3~6월 사이 당시 현직 군수로 강력한 경쟁자였던 무소속 한정우 후보의 표를 분산시키고자 지인을 통해 경찰 출신으로 범죄 전력이 없던 지인(행정사)을 더불어민주당 창녕군수 후보로 나가게 했다.
그 대가로 지인 등 선거인 매수에 가담한 3명에게 1억원씩 3억원을 제공하기로 약속한 후 3회에 걸쳐 1억3000만원을 전달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김 군수는 변호인을 통해 선거인 매수 등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에 대해 부인해 왔다. 오는 11일 오후 2시 첫 공판을 앞뒀다.
검찰은 김 군수의 사망에 따라 '공소권 없음'으로 지금까지의 수사를 종결하게 된다.

창녕군은 김 군수의 사망에 따라 향후 보궐선거(4월 5일)에서 새로운 군수가 선출될 때까지 조현홍 부군수 권한대행 체제로 운영된다.
조 권한대행은 "올해 계획된 업무를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가겠다. 또한 설 명절을 앞두고 소외된 군민이 없는지 살펴보는 등 찾아가는 복지행정을 위해 어느 때보다 꼼꼼히 챙기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창녕군 부군수로 발령받은 조 권한대행은 경남도에서 농정국 친환경농업과장, 농업정책과장을 역임하는 등 행정 전문가로 알려져 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댓글 많은 뉴스
이재명 90% 득표율에 "완전히 이재명당 전락" 국힘 맹비난
권영세 "이재명 압도적 득표율, 독재국가 선거 떠올라"
이재명 "TK 2차전지·바이오 육성…신공항·울릉공항 조속 추진"
대법원, 이재명 '선거법 위반' 사건 전원합의체 회부…노태악 회피신청
이철우 "안보·입법·행정 모두 경험한 유일 후보…감동 서사로 기적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