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소속…"잘못 인정, 직접 사과 하겠다"
가게 앞에 주차한 차량을 빼달라는 요청에 고성으로 폭언한 인천의 한 구의원이 도마 위에 올랐다. 해당 구의원은 잘못을 시인하며 사과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5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구의원에게 폭언을 당했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이에 따르면 인천시 미추홀구의회 국민의힘 소속 A의원은 지난 1일 미추홀구 용현동 한 가게 앞에 자신의 차량을 주차했다.
해당 글은 작성한 가게 점주 측은 원활한 영업을 위해 차량에 적힌 전화번호로 연락하고 "매장 입구이니 차를 옮겨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A의원은 "멀리 있으니 30분 정도 걸린다. 금방 가겠다"고 답했다.
그러다 점주 측은 다시 A의원에게 전화한 결과, 그로부터 "차량을 빼겠다고 하지 않았느냐"고 고성과 폭언을 들었다.
특히 점주 측이 보배드림에 올린 통화 녹음에는 "못 빼니까 알아서 해", "시비 거는 거냐", "가게 앞이 당신 땅이냐", "내가 안 빼주면 그만이다, 신고하려면 신고해봐"라고 말하는 A의원의 음성이 고스란히 담겼다.
점주 측은 또 가게 앞으로 온 A의원로부터 폭언을 직접 들었다고 했다. 점주 측은 "차주가 오자마자 소리치기 시작했고 차 문을 잠그고는 알아서 하라고 했다"며 "무슨 일을 하는지 모르지만 그런 식으로 말씀하시면 안 된다고 하니 급히 떠났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점주 측은 뒤늦게 A의원이 인천시 미추홀구의회 소속 구의원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그는 "중재하던 분에게 묻자 옆 가게 사장이고 구의원이라고 들었다"며 "그 사람이 구의원이라는 말이 믿기지 않아서 행인을 붙잡고 재차 물었는데 동네에 오래 거주한 어르신들은 다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게 2023년도의 대한민국이 맞나 싶었다"며 "A의원이 어떤 식으로 보복할지 걱정에 시달리느라 일이고 뭐고 아무것도 집중이 안 된다"고 말했다.
이같은 내용에 A의원은 잘못을 인정한다고 밝혔다. 또 가게를 찾아 직접 사과하겠다는 입장도 내비쳤다.
그는 연합뉴스에 "당일 어머니가 편찮아 병원에 가느라 차들이 자주 대는 자리에 잠시 주차했던 것"이라며 "30분 뒤 차를 빼겠다고 했는데 또 전화가 와서 언성을 높이게 됐다. 제가 잘못한 건 100% 맞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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