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창 정은하 영남민요아리랑보존회장 별세

입력 2023-01-06 15:19:58 수정 2023-01-06 18:30:21

'영남 민요' 보존에 큰 노력해 온 인물

故 정은하 영남민요아리랑보존회장
故 정은하 영남민요아리랑보존회장

정은하 영남민요아리랑보존회장이 지난 5일 오후 3시 15분쯤 대구 영남대학교병원에서 향년 66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사인은 평소 앓고 있던 지병인 것으로 알려졌다.

故 정 회장은 창작 '대구아리랑'을 음반에 담는 등 '영남 민요'를 보존하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인 인물이다.

지난 1956년 경북 영천에서 태어난 정 회장은 지난 1976년부터 이창배 선생으로부터 민요와 잡가를, 안비취 선생으로부터 경기민요를 배웠다. 지난 1985년부터는 대학교수들과 함께 대구와 서울, 영남 곳곳을 다니며 민요를 찾아 기록하고 재현하는 작업을 벌였다.

대표적으로 예천 통명농요(중요무형문화재 84호), 예천 공처농요(경북도 무형문화재 10호), 안동 저전농요(경북도 무형문화재 2호), 구미 발갱이들소리(경북도 무형문화재 27호), 달성 하빈들소리(대구시 무형문화재 16호) 등이 있다.

고인은 지난 1985년 한라문화제 최우수상, 2002년 제4회 상주전국민요경창대회 명창부 대통령상을 수상한 바 있다. 지난 2003년에는 창작 '대구아리랑'을 음반에 취입했고, 2005년에는 (사)영남민요아리랑보존회를 설립했다. 2008년에는 '영천아리랑'을 CD에 담았다.

이후 지난 2013년에는 전국아리랑전승자협의회를 만들어 회장이 됐고, 매년 전국아리랑 경창대회, 대구아리랑제, 영남아리랑 축제 등을 개최했다.

지난 1990년대 중반부터는 경북예고, 대구교대, 영남대, 대구예술대 등에서 후학양성에도 힘써왔다. 빈소=영남대병원 장례식장 303호실. 발인=7일(토). 장지=충북 단양 방곡사. 연락처=053-620-42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