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발 코로나 리스크가 발생한 가운데,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 국내 유입 우려가 커지고 있다. 4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중국 내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최근 1주일간 해외 유입 확진자(587명) 중 중국발 입국자의 비중이 41.9%(246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중국발 유입 확산을 막기 위해 5일 중국에서 국내에 들어오는 모든 내외국인을 대상으로 탑승 전 코로나 검사 의무화 시행에 들어갔다. 또 7일부터 홍콩·마카오발 입국자에 대해서도 같은 조치를 적용한다.
정부로서는 중국발 코로나 리스크 차단에 비상이 걸렸다. 인천공항은 물론 국내 11개 항만을 통한 입국자 수를 고려하면 확진자 증가세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격리시설을 추가로 마련해야 하고, 입국자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 특히 새로운 코로나 변이가 유입되는 상황을 경계해야 한다. 7차 유행이 소강 국면을 맞은 상황에서 중국발 변이 유입은 코로나 재확산의 불쏘시개가 될 수 있다.
현재 중국 내 코로나 우세종은 BF.7로 국내 우세종(BA.5)의 하위 변이이다. 따라서 우리나라에서 쓰는 개량 백신과 치료제로 대응이 가능하다. 하지만 새로운 변이가 나타나면 상황은 달라진다. 미국에선 최근 새로운 오미크론 하위 변이인 XBB.1.5가 세력을 키우고 있다. 이 변이 역시 지난달 8일 국내에서 처음 발견된 후 현재 10여 건 확인됐다. 문제는 XBB.1.5에는 개량 백신이 효과가 없을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다.
방역 당국은 중국발 변이 유입을 최대한 통제해야 한다. 실내 마스크 의무 착용 조정도 코로나의 국내외 상황을 고려해 결정해야 할 것이다. 입국 검역 강화와 함께 개량 백신 추가 접종도 중요하다. 60세 이상과 기저질환자는 추가 접종을 하면 감염과 사망을 10분의 1 정도로 줄일 수 있다. 4일 0시 기준 동절기 개량 백신 접종률은 12%(대구 10%)로 저조하다. 추가 접종 효과에 대한 집중 홍보와 함께 요양원 등 취약시설 대상 방문 접종도 확대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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