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다른 신협 전·현직 이사장 자녀 7명 채용 관여 혐의
전국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대구 한 신협이 부정 채용 의혹으로 경찰 압수수색을 받았다.
대구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업무방해와 뇌물수수 등의 혐의로 지난달 12일 지역 한 신협과 이사장 A씨 자택을 압수수색했다고 2일 밝혔다.
A씨는 10여 년 전부터 해당 신협에 전무와 이사장으로 재직하면서 대구경북 다른 신협 전·현직 이사장 자녀 7명 채용에 관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기간 A씨의 아들도 여러 신협을 옮겨가며 채용됐다.
경찰은 A씨가 채용을 대가로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수사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압수수색 당시 채용 관련 서류를 확보하는 한편, 고가의 서예 작품과 도자기 등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대구경찰청 관계자는 "부정 채용 혐의가 있는지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자료를 근거로 들여다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협중앙회 관계자는 부정 채용 의혹에 대해 "해당 신협에 대한 자체적인 조사를 실시했다"면서도 "경찰 조사 결과가 나오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을 아꼈다.
논란에 대해 해당 신협 관계자는 "관련 수사가 진행 중인 상황이어서 딱히 드릴 이야기는 없다"고 말했다.
한편 부정 채용 의혹이 제기된 이 신협은 자산 규모만 2조원이 넘어 전국 1천여 개 신협 중 최대 규모다. A씨는 지난 2014년부터 이사장직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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