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체 회복과 지형 균형발전의 지속가능 모델로 마을기업이 부각…공동체 이익 실현 효과
경북도, '모두愛(애) 마을기업' 발굴과 '우수 마을기업' 선정 앞장서며 마을 수익·일자리 창출 유도
경상북도가 지역민 수익사업과 일자리 창출을 위해 펼치는 '마을기업' 정책이 성과를 내고 있다. 마을기업은 공동체 정신을 회복하고 인구를 유입한다는 점에서 인구감소 대응 모델로도 각광받는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취임 초기부터 마을기업 발굴과 육성, 판로지원, 체계화에 나서는 등 정책 추진에 힘을 실었다.
노력의 결과로 지난해 10월 말 기준 경북의 마을기업 수는 175곳(마을기업 142곳, 예비마을기업 33곳)까지 늘어 전국 4위에 올랐다. 지난해 기준 매출액은 177억원, 일자리 창출은 763개에 이른다.

지난해 경북도 마을기업들은 해당 분야 오스카상이라 할 수 있는 행정안전부 '모두愛(애) 마을기업'과 '우수 마을기업'에 2020년부터 3년 연속 선정되며 역량을 인정받았다.
'모두애 마을기업'은 매출·인지도가 높은 '간판 마을기업'을 선정해 마을기업 가치를 퍼뜨리는 사업이다. '우수 마을기업'은 일자리 창출과 지역문제 해결에 성공한 기업을 시상하는 것이다.
지난해 모두애 마을기업에 선정된 의성 ㈜농뜨락농업회사법인은 지역 농가들과 신뢰를 바탕으로 한 안정적인 원재료 수매, 다양한 판로 개척을 통한 수입구조 다변화가 강점이다. 일자리 창출, 매출 증대 등 경제적 성과뿐만 아니라 지역과 어우러져 함께 성장해나가는 공동체성에서도 높은 점수를 받았다.
우수 마을기업인 구미 복합문화공간 옴스협동조합도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월드뮤직, 국악, 마임, 인디밴드, 인문학 강좌 등 112건의 공연을 열어 시민 1만4천여 명의 문화욕구를 충족했다.
이외에도 지역 복숭아와 연계해 복숭아 꽃차를 만드는 농업회사법인 어스㈜, 리모델링한 적산가옥에서 지역 특산물 음료를 만들어 파는 베이커리 카페 기업 원에프앤비 등 다양한 청년마을기업이 포진했다.

경북도는 올해부터 '경상북도 마을기업 가치경제 박람회(가칭)'를 여는 등 지역 마을기업과 제품에 대한 국민 인지도 확산에 좀더 힘쓸 방침이다. 지역 내 다양한 기관들과 연계해 신규 마을기업 모델을 발굴하는 등 사업 다각화에도 나선다.
각 마을기업을 유형별, 성장단계별로 분석·진단해 맞춤형 전문 컨설팅을 제공하는 '가치경제 레벨업 서포터(가칭)' 사업도 시행할 예정이다.
앞서 경북도는 전국 최초로 마을기업 DB시스템을 도입했다. 마을기업 현황 및 관련 정보·지식 등을 체계적으로 수집하고 맞춤형 마을기업 지원에도 활용할 수 있는 전산 체계다. 행안부가 이를 참고해 전국 도입을 계획하고 있다.
이달희 경제부지사는 "마을기업을 통해 고령화, 고용불안 등 지역문제를 해결하고 지방소멸에 효과적으로 대응해 경북 마을기업의 힘으로 새로운 대한민국의 가능성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마을기업=지역민이 각종 지역자원을 활용해 수익사업을 하고 공동의 지역문제를 해결하며 소득과 일자리를 창출해 지역공동체 이익을 끌어올리는 마을단위 기업을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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