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전쟁 후 러시아군 10만명 이상 제거했다"

입력 2022-12-23 13:19:39

6일(현지시간) 러시아 남서부 항구도시 로스토프온돈에서
6일(현지시간) 러시아 남서부 항구도시 로스토프온돈에서 'Z 표식'을 팔에 부착한 자원입대병들이 군사 훈련을 하고 있다. 'Z 표식'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군에 동조를 의미하는 상징이다. 연합뉴스

우크라이나가 전쟁에서 러시아군 10만명을 '제거'(eliminated)했다고 주장했다.

독일 DPA통신·미국 폭스뉴스 등에 따르면 우크라이나군 총참모부는 22일(현지시간) 하루에만 러시아군 660명을 제거함으로써 2월 24일 전쟁 발발 이후 제거된 러시아군은 총 10만400명이 됐다고 밝혔다.

이 수치는 전사했거나 전투 중 중상을 입고 군을 떠난 러시아군의 숫자를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외신들은 이 통계가 사실에 부합하는지는 확인할 수 없었다고 전했다.

유럽 국가들이 추산하고 있는 러시아군의 피해도 이와 비슷하다.

벤 월리스 영국 국방장관은 지난 20일 영국 의회에서 "이번 침공으로 약 10만명 이상의 러시아군이 죽거나, 다치거나 버려졌다"며 "지난 2월24일 실시된 작전 지휘관 중 단 한명도 현재 지휘를 맡고 있지 않다.러시아는 상당한 수의 장군들과 지휘관들도 잃었다"고 밝힌 바 있다.

러시아군은 매일 우크라이나군에 얼마나 피해를 줬는지 '성과'를 홍보하지만 자국군 사상자 수는 거의 공개하지 않고 있다. 다만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부 장관은 9월 기준 전사자 수가 5천937명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9월 이후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군의 거센 반격을 받은 만큼 전사자 수가 크게 늘었을 가능성은 있다.

한편 우크라이나 대통령실은 이달 초 기준 자국군 전사자 수가 최대 1만3천 명에 이를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