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文정권 통계조작은 국정사기극…두 얼굴에 현기증난다"

입력 2022-12-22 10:36:39

"소득분배와 양극화가 악화했다는 통계발표가 있자 통계청장이 경질"
"김현미, 당시 집값이 11% 정도 올랐다 했지만 아파트 값 52% 상승"

국민의힘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이 2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이 2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22일 "문재인 정권의 국가 통계 조작은 국정농단을 넘어 국정 사기극에 가깝다"며 "문 전 대통령은 통계 조작과 관련해 국민께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문재인 정권은 통계 조작으로 국민의 눈과 귀를 막아버렸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2018년 8월 소득분배와 양극화가 악화했다는 통계발표가 있자 통계청장이 경질됐다"면서 "그 이후 분배 지표는 소득주도성장에 맞게 딱 달라졌다. 통계주도 성장이었다"고 비판했다.

이어 "구중궁궐 청와대 집무실에 앉아 조작된 수치를 받아보고 그게 한국경제의 현실이라 생각했나"라고 따져 물었다.

정 위원장은 특히 "자고 나면 서울 집값이 신기록을 경신하던 2020년 김현미 당시 국토부 장관은 감정원 통계로 집값이 11% 정도 올랐다고 했지만, 당시 KB국민은행 통계에 따르면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3년간 서울 전체 주택 가격은 34%, 아파트 가격은 52%나 상승했다"며 "감사원은 이런 범죄 행위의 전모를 철저히 밝혀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국민들은 문재인 전 대통령의 두 얼굴에 현기증이 난다. 애견인을 자처한 분이 풍산개 두 마리를 왜 파양하냐"며 "강아지를 다정하게 앉고 있는 사진들로 유기견 반려 돕는 게 이게 무슨 소리냐"고 반문했다.

한편 정 위원장은 "시사 보도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보수, 진보 패널 간 균형을 맞춰달라"며 "공개 요구하며 모든 방송사에 이런 내용으로 공문을 보내겠다"고도 밝혔다.

그는 "방송사 패널 구성을 보면 형식상 구색만 갖췄을 뿐 윤석열 정부와 집권여당에 일방적으로 불리한 구조"라며 "대통령을 비아냥거리고 집권여당을 시도 때도 없이 공격하는 사람이 어떻게 보수를 대변하는 패널인가. 이들은 '보수 참칭 패널', '자칭 보수패널'"이라고 비판했다.

정 위원장은 "방송 활동에 대한 압박으로 비칠까 우리 당은 자제하고 또 자제해 왔지만, 윤석열 정부에 들어서서 이런 적대적 불균형과 편향적 보도 경향은 더욱 심해지고 있다"며 "방송사 공문 발송은 기울어진 운동장을 바로잡기 위한 우리 당의 최소한의 요구"라고 설명했다.